중러 "한반도 정세 우려…美, 北 압박 아닌 대화로 풀어야"

시진핑·푸틴, 회담 후 공동서명 발표
한반도 상황, 美에서 원인 찾아
"美, 北과 대화 재개 여건 조성해야"
  • 등록 2023-03-22 오전 10:04:52

    수정 2023-03-22 오전 10:04:52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관련 각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국면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에 행동으로 응해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한반도 상황의 원인을 미국으로 지목하는 것으로, 북한이 2017년 6차 핵실험 이후 한동안 핵·미사일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등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021년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8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것을 비롯해 모두 41차례에 걸쳐 역대 최다 규모인 70여 발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안보체제 구축, 한반도 평화 및 안전 메커니즘 수립을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다”면서 “제재·압박도 바람직하지 않고 대화·협상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지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라는 두 바퀴를 함께 돌리면서(쌍궤병진·雙軌?進), 단계적·동시적 행동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관련 각 측이 중국과 러시아의 화해 권유와 회담 촉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연일 반복되는 북한 도발에 공식 대응을 촉구하고 있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지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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