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국내 첫 유로 론 차입 성공

  • 등록 2002-10-16 오전 11:34:32

    수정 2002-10-16 오전 11:34:32

[edaily 김병수기자][2억유로 EUL+20bp대, 차입선 다변화·벤치마크 급부상] 신한지주(55550)회사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유로화 차입을 성사시켰다. 그동안 국책기관을 중심으로 유로화 고정금리채 발행이 있었지만 민간 은행의 론차입은 국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유로화를 통한 차입선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초 홍콩달러 차입을 성사시켜 붐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 유로화 차입으로 외화차입시장의 벤치마크 지위도 확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6일 "최근 1년물 유로화 2억유로 조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유로화 차입은 로이스방크·바이리쉐란데스방크 등 2개 은행이 주간사를 맡았고, 주간사를 포함해 총 15개 기관이 신디케이션에 참여했다. 차입조건은 쿠폰 EULibor+18bp이며, 총조달금리(all-in-cost)로는 EUL+20bp대 중반이다. Libor와 EULibor의 금리차는 아직 큰 편으로 15일 현재 Libor는 3개월 1.78%, 6개월 1.75%, 1년 1.80813%인 반면 EULibor는 3개월 3.274%, 6개월 3.197%, 1년 3.165% 수준이다. 스프레드로만 보면 최저 수준 조건은 아니지만 유로화 차입선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동안 국내 기관의 유로화 자금조달은 고정금리채 발행으로 이뤄져왔다. 한국전력이 99년 7월에 3억유로를 만기 5년·쿠폰금리 5.750%로, 산업은행이 2000년 4월에 5억유로를 만기 5년·쿠폰금리 6%로 조달했다. 신한은행은 당초 유로화 벤치마크가 없다는 부담으로 사모형태 차입을 추진했지만 유럽쪽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 주간사 포함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스몰 신디케이션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억5000만유로를 목표로 했지만 초과모집돼 2억유로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디케이션에 참여한 은행들의 나라별 분포를 보면 독일계가 6개 은행으로 가장 많고, 영국계 2개, 벨기에 스웨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1개 은행씩이다. 나머지 2개 기관이 아시아권 은행이다. 신한은행이 유로화 차입을 성공시킴에 따라 국내 차입시장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은 올초에도 홍콩달러 차입을 성사시켜 국내 차입시장에 붐을 조정했었다. 외화차입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 조달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데다 달러화에 대한 전반적인 리스크고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통화 다변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권에서 한국물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유럽시장의 새 랜더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유로화 차입을 추진했다"며 "조인식은 오는 21일 독일 뮌헨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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