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좌 완등' 산악인 김홍빈 영결식 거행...유족·산악인 오열

  • 등록 2021-08-08 오후 5:29:08

    수정 2021-08-08 오후 9:26:22

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서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설치된 김 대장의 분향소에서는 산악인장 마지막 장례일정으로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됐다. 대신 일부 참석자들은 염주종합체육관 앞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에서 김 대장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자 유족과 동료 산악인들은 잇따라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장병완 2021 김홍빈브로드피크원정대 고문, 정찬득 송원대학교 산악회장 등이 추도사를 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류주숙 광주보건대 산악회원은 김 대장과의 인연을 헌시로 소개했다. 광주의 가객(歌客) 정용주씨는 조가를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정세균·박용진 후보도 이날 영결식에 참석했다.

분향소에서 영결식을 마친 장례는 유품이 들어있는 납골함을 선두로 생전 그의 행적이 묻어있는 장소들을 거슬러 올라갔다. 김 대장이 산악인의 꿈을 키웠던 송원대산악부를 거쳐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단체’ 사무실에 들렀다. 봉인된 봉안함은 문빈정사로 향했고 극락전 봉안당에 안치됐다.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브로드피크를 완등한 뒤 하산하던 중 조난됐다. 19일 오전 러시아 구조대에 발견됐지만 구조 과정에서 강추위에 얼어 있던 주마(등강기)가 끊어지면서 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했다. 이후 6일 만인 25일 헬기 수색이 진행됐지만 김 대장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 등은 다음날 수색 중단을 결정하고 김 대장과 원정길에 함께했던 대원들도 철수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산악인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은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8000급 히말라야 14좌 봉우리 완등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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