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예술 박람회를 이끄는 과자회사 CEO`

윤영달 서울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크라운·해태제과 회장)
활발한 아트마케팅 경험 바탕 박람회 이끌어
"제과는 꿈을 파는 일, 감성 결핍된 제과사업 의미없어"
"대량생산 제품은 관심 줄어들 것"
  • 등록 2009-04-15 오전 11:18:30

    수정 2009-04-15 오전 11:18:30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제과업체 회장이 왜 이리 예술에 관심을 가질까 궁금하시죠?"
 
지난 13일 오후 서울 남영동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선수를 쳤다. 그러잖아도 가장 먼저 던지고 싶은 질문이었다.
 
윤영달 회장은 14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개최되는 `서울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이다. 서울오픈아트페어는 회화·사진·조각·미디어를 총망라한 국내 최대 예술 박람회다. 이 박람회 조직위원장을 예술인이 아닌 기업 CEO가 맡았다. 
 
▲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윤 회장은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윤 회장은 "과자는 꿈이고, 제과사업은 꿈을 파는 일이다. 따라서 감성이 결핍된 제과사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또 "그런 맥락에서 크라운·해태제과가 추진해온 아트마케팅은 고객들에게 꿈과 예술을 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예술적 감각이 있어야 최고의 과자를 만들수 있다는 것이 윤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윤 회장은 그동안 본사 1층에 `쿠오리아갤러리`를 만들어 어린이들을 위한 피카소 체험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쿠오리아`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전시가 이뤄진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개층에 걸쳐 마련된 전시관에는 국매 유명 화가나 서예가, 조각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고객들에게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윤 회장의 행보가 긍정적으로만 평가된 것은 아니었다. 윤 회장은 "지난 2007년 쿠오리아 개관할때 주위 사람들이 `회사상황이 쉽지않은데 기업 경영이 우선이지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냐`며 말렸다"고 귀띔했다.
▲ 박스아트전`에 관람 온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윤영달 회장

윤 회장은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때의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과자란 맛을 넘어 즐거움과 꿈을 제공하는 것이며 다양한 문화와 접목된 과자만이 앞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감성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대량 생산을 통해 만들어진 똑같은 제품에는 관심이 없어진다"며 "슈퍼 푸드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만이 향후 제과업체들이 지향하고 가져가야할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고객들에게 부탁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아트마케팅에 대해 크라운·해태제과가 이상한 짓을 많이 하는 기업이라 생각하지 말고 왜 이러한 예술적인 요소가 필요한지 먼저 생각해 달라"며 "감동이 들어가지 않은 과자는 이제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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