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팅’, ‘10JAM’을 아시나요..10대를 잡아라

인터넷 최대 고객인 10대 겨냥..SKT, KT 자존심 대결
공식 자료 안 내고 인터넷에서만 홍보
개발자 숨기기도..철저한 익명성, 데이터 쿠폰, 아이폰7이벤트까지 제공
  • 등록 2016-11-13 오전 11:09:05

    수정 2016-11-13 오후 8:01:4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IT 업계에 ‘10대’ 마케팅이 한창이다. 유례없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10대들의 힘에 주목하는 면도 있지만 인터넷은 선점을 통한 익숙함이 성공 열쇠인 것도 이유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10대 청소년의 96.6%는 하루에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했고, 10대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일주일에 14.5시간으로 20대(21.0시간)에 근접할 정도다.

네이버가 자신의 얼굴을 강아지 같은 귀여운 동물로 바꿔주는 ‘스노우’라는 셀카앱으로 한·중·일 10대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자 이번에는 통신회사들이 앞다퉈 10대 전용 SNS 시장에 뛰어들었다. 공식 자료 한 번 안 내고 철저히 인터넷상에서만 홍보하며 개발자를 숨기기도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스쿨팅’, KT(030200)는 ‘10JAM’이라는 중·고생 전용 SNS 무료앱을 슬그머니 선보였다.

“아빠 친구 신청은 이제 그만!”, “데이터는 항상 부족하지?” “그래서 더 솔직하지” 등의 표현으로 10대를 겨냥하고 있다.

‘스쿨팅’은 통신사와 무관하게 가입할 수 있지만 휴대폰 인증을 통해 14세~19세 외에는 가입이 안된다. 앱을 많이 쓸수록 포인트가 쌓여 데이터 쿠폰으로 바꿔주고 자사가입자(SK텔레콤)라면 팅요금제 가입시 별도로 스쿨팅 전용데이터 월500MB를 준다. 학교 게시판은 익명이고 내가 쓴 글이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전국 청소년이 보는 게시판에 글이 올라간다.

▲SK텔레콤의 10대 전용 SNS ‘스쿨팅’
‘10JAM’ 역시 페이스북, 네이버 카페, 밴드에서 아재들과 섞여 지내던 시절을 잊으라 한다. 기본 기능은 ‘스쿨팅’과 비슷한데 예술고, 체육고, 자사고, 야구명문고 등 계열별 커뮤니티가 있고, 인기글에 대해 잼이라는포인트를 줘서 갖고 싶은 잼뱃지로 인터넷에서 나를 표현할 수 있다.

’스쿨팅’은 SK텔레콤이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데이터 쿠폰을 주는 반면, ‘10JAM’은 KT임을 숨기는 게 다르다. 구글플레이에 ‘10JAM’의 개발자는 10JAM로만 표시돼 있다. KT 관계자는 “사실 10JAM의 개발자는 SK플래닛에서 영입한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두 회사 모두 10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도 진행한다.

‘스쿨팅’은 10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반 친구 10명을 모아오면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롯데리아 불고기버거세트 기프티콘을 준다. ‘10JAM’은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4일간 친구 추천 시 추천한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에게 1000원, 매일 최다 추천자에게 5만 원, 3명 이상 추천자 중에서 추첨해 아이폰7을 주는 이벤트를 했다.

▲KT의 10대 전용 SNS ‘10JAM’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눈치 보는 게 싫은 10대들은 스노우로 자신의 얼굴을 동물 모양으로 꾸며 공유한다”면서 “10대를 향한 IT 기업의 관심은 인터넷 음악 업계에서도 뜨겁다”고 말했다. 로엔의 ‘멜론’이나 KT뮤직 ‘지니’가 아이돌 공연에 10대를 초청하는 행사나 중고생 대상 뮤직 UCC 공모전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것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중고생을 넘어 만 12세 이하 어린이 고객을 위한 맞춤 상담 서비스도 도입하기도 했다.

▲네이버 ‘스노우’로 찍은 아기 모습(사진=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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