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노키아, 4100만화소 스마트폰 출시

고급 카메라 기능으로 삼성·애플 장악한 美시장 공략
가격·성능보다 윈도OS 보급할 수 있는 전략 필요
  • 등록 2013-07-12 오전 11:42:07

    수정 2013-07-12 오전 11:42:0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노키아가 4100만 화소급 플래그십 스마트폰 ‘루미아 1020’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4100만 화소는 지금까지 나온 휴대폰 카메라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외신들은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체제로 굳어진 스마트폰 시장에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무기’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루미아1020은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볼 수 없었던 손떨림 보정, 플래시, 4배줌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플래시, 사진화질감도(ISO) 설정, 초점 조절과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조리개 값을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에서 제공하던 고급 촬영 기능을 스마트폰에도 선보인 것이다.

색상은 흰색, 검정색, 노란색 3종류이며 오는 26일부터 미국 현지에서 판매한다. 노키아는 중국과 유럽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미아 1020


고성능 카메라..가격↑ 역효과 우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키아가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카메라 하나만 갖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이같은 카메라 전략이 노키아에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되면서 단말기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루미아1020을 미국 통신사 2년 약정으로 구입하면 300달러(약 33만7000원)에 살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와 애플 아이폰5는 같은 조건에 200달러만 내면 된다.

이처럼 비싼 스마트폰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저가 경쟁 국면에 접어든 것을 감안하면 약점이 될 수 있다.

시장 조사업체 카나코드 지뉴이티(Canaccord Genuity)의 마이크 월클리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를 기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 회사별로 혁신에 따른 차별성이 떨어져 시장은 고가폰에서 중저가폰 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관성 있는 전략 필요..윈도 보급에 역점둬야

노키아는 지난 1일 단돈 20달러의 저가 휴대폰 노키아105를 아시아·중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했다. 이머징 마켓은 싼 가격으로, 선진국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성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조는 견고하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애플은 iOS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와 iOS의 시장 점유율은 92%에 달한다.

이에 반해 휴대폰 최강자였던 노키아는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심비안과 윈도를 놓고 우왕좌왕했다. 2011년 자체 OS 심비안을 포기하고 윈도에 전념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현재 윈도의 시장 점유율은 3.2%에 불과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카메라 성능, 가격보다는 윈도OS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IT전문지 BGR은 “(카메라 성능만 키운) 루미아 1020은 노키아의 일관성없는 판매전략에 따른 기묘한 제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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