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급한 中, 지준율 인하 시사…이르면 이번주 발표

리커창 주재 국무원 상무회의서 시사
7개월 만에 지준율 인하, 25~50bp↓ 전망
"코로나 타격 큰 가계 등 지원 제공할것"
  • 등록 2022-11-24 오전 9:24:52

    수정 2022-11-24 오후 9:28:08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대출을 활성화하고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시사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실제 시행으로 이어지면 지난 4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네 번째 지준율 인하가 된다.

중국인민은행(사진=AFP)
이날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실물경제에 대한 재정적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적시에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을 적절히 운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여유 있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국무원이 지준율 인하를 언급한 9번 중 8번은 1주일 안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발표가 나왔다는 점에서 조만간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위기 심화와 지속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압박 받고 있다. 10월 신용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 성장률 5.5%과 차이가 크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은 대출 여력이 늘어나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 세계적인 흐름과 달리 중국 중앙은행은 예외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세 차례 인하하기도 했다.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JL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가계를 포함해 실물 경제에 대한 금융 및 신용 지원을 보장하고 여러 부문에 더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8.1% 수준이다. 영국 냇웨스트그룹의 류페이첸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감소 폭을 25~50bp(1bp=0.01%포인트)로 내다보면서 “국무원이 정책 움직임을 예고한 만큼 이르면 25일 인민은행의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지준율을 25bp 인하했는데, 당시 시장이 예상했던 인하 폭에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도 국무원은 이날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 가속화, 중장기 대출 확대 등으로 제조업 발전 촉진, 플랫폼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지원과 대출 시행을 통한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 도모 등 소비 안정화 등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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