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문을 연 현대산업(012630)개발의 `수원아이파크시티` 모델하우스에는 나흘동안 6만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모델하우스 입구와 내부 유닛에는 입장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고 상담석은 온 종일 풀(full) 가동되며 창구마다 2~3명씩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쌍용건설(012650)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 공급하는 `쌍용예가`도 지난 4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후 3만여명이 몰리면서 주변에서는 교통체증까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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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기에 힘입어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지난 9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감되면서 '1차 청약 결과'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청약에서는 1블록 14개, 3블록 11개 등 전체 25개 주택형 중 18개가 청약 마감됐다. 특히 3블록 123㎡ A타입을 제외하고는 1블록과 3블록 모두 84~134㎡ 주택형이 마감돼 중소형 인기가 높았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현대건설(000720)의 구로구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도 선방을 하면서 1순위 청약을 끝냈다. 온수힐스테이트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169가구 모집에 1115명이 몰려 평균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D 타입이 2가구 모집에 21명이 신청, 10.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59㎡A 타입이 44가구 모집에 492가구가 몰려 9.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대형평형인 162㎡A·B 타입은 1순위에서 16가구가 남아 2~3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건설사 분양 관계자들은 신규 분양주택이 DTI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청약 열기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규 분양주택의 경우 건설사들이 은행을 상대로 직접 협의해 계약자들의 중도금을 대출해 주는 집단대출이 일반화돼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지역에 대해 DTI 60%를 적용키로 하면서 집단 대출은 DTI 규제에서 제외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가을 이후 분양물량이 급감하고 경기침체로 무주택자들의 주택구입을 미루면서 대기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태"라며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집값이 뛰면서 상당수 대기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 부장은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다고 하지만 청약저축 가입 등 청약조건이 까다로워 실제 청약이 가능한 계층은 한정돼 있다"며 "청약부금·예금 가입자 중 상당수가 집값이 오르기 전에 신규 분양 주택을 받는 게 낫다고 보고 분양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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