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15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1조7534억원의 매출액과 1400억원의 영업이익, 97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8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순이익은 3.1%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조 65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 늘었다. 특히 해외부문 매출이 21.6% 증가해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기 45.8%에서 올해 55.4%로 9.6%포인트 확대됐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우즈베키스탄 타키하타쉬 복합화력발전소 등 해외 화공·전력 플랜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3542억원으로 12.8% 줄었지만 원가절감 노력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률은 7.6%를 달성했다. 이는 건설업계 최고 수준이다. 고유가로 인한 중동 발주 감소,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기 진입 등 건설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할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률 7%대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주요 건설사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유동성(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은 3분기 2조 2398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5.1% 증가했다. 순현금자산은 2조 1343억원으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으며 매출액은 해외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내실을 공고히 하고 대내외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