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경기 연착륙 가능성..채권시장 전망①

  • 등록 2000-11-22 오후 4:09:24

    수정 2000-11-22 오후 4:09:24

하나증권은 22일 "2001년도 채권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내년도 경제상황과 채권시장의 동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자리에서 참가자들은 내년도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피데스 투자자문 김한진 상무의 "신년 경제 금융, 증시 전망" 발표문을 요약이다. 1. 실물경기-과거 경기 둔화기보다 기업수익 연착륙 1)현재 직면한 거시경제 위험/경기둔화기에 구조조정 불가피 우선 실물부문에서는 해외 실물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둔화되고 기업의 현금흐름이 위축된 상태다. 구조적인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구조조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금융부실이 누적된데다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금융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원화의 평가절하가 나타나고 있어 주가, 금리, 원화의 동반약세가 예상된다. 2)내년 거시경제 환경의 3가지 특징 내년도 거시경제의 특징으로는 첫째 기업수익의 둔화속도가 일단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여진다. 노동비용과 자본조달 비용이 적은데다 설비투자 고정비의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단 유가가 관건이다. 둘째, 유동성도 예상보다 큰 규모의 과잉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이 안정되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셋째, 금융불확실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될 전망이다. 자원배분주체가 은행이나 정부에서 시장으로 옮겨가고 디플레이션이 지표금리를 안정시킬 것이다. 내년 1분기가 금융시장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급락이 예상되는 3월을 전후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3)미국경제 내년까지는 3%대 성장 가능성 미국경제는 자산시장의 버블이 적고 장기적인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 또 수입공산품 가격이 안정돼있고 달러화의 평가절하 가능성도 낮다. 내년도 미국경제가 금리는 현수준을 유지하면서 GDP는 3.3% 정도로 둔화된다면 주가는 고평가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향후 6개월내 성장률 둔화에 따른 금리하락여부가 관건이다. 또 현재 수익보다 과도한 수준까지 오른 IT산업 등 기술주 주가는 조정을 받는 반면 전통주식을 안정될 전망이다. 환율과 증시를 둘러싼 미국경기의 연착륙 시나리오는 미국의 달러약세 -> 일본, 중국의 경기 회복 -> 유럽 경기 안정, 유로 강세 -> 미국 내수둔화, 수출환경 개선 -> IT산업 중심 활발한 구조조정 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국내경기 연착륙 가능성 세계교역 신장률을 5~6%로 가정할 때 한국 수출액은 10%내외의 증가가 예상된다. 유가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수출단가 상승에 의한 역동적인 교역조건 개선은 2002년 이후로 예상된다. 현재 교역조건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해 1,2차 오일쇼크 시기보다 악화된 상태로 유가하락이 내년 국내경기 연착률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내년에는 수입물량 감소와 수입단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대략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안정을 보이면서 원화강세 잠재력이 커지는 셈이다. 또 재고가 많이 쌓이지 않아 기업수익이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은 약하며 생산위축을 유발할 제품가격 상승위험도 낮은 편이다. 임금상승률은 올해 4분기부터 더욱 둔화되고 생산성 증가율은 자원배분의 효율성이 증가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변동폭을 점차 줄고 생산지수는 10% 내외에서 조정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2. 금융시장 전망- 채권 강세기조, 신용경색 해소는 하반기 향후 경기수준과 수급을 감안할때 국제유가는 내년 봄부터 배럴당 25달러 이하로 떨어질 예상이다. 1)구조조정 시나리오 잠재부실을 포함한 국내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은 총 200조원으로 이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120조원이 정리됐고 잔존부실규모는 현재 8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120조의 부실정리를 위해 정부는 1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90조원을 투입했으며 2차 구조조정에서는 55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조조정에 소요되는 공적자금은 모두 14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정부의 이자부담 등으로 내년도 재정적자는 15조원으로 예상되며 재정수지는 빨라야 2006년에나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조조정은 실물경기와 해외 금리여건의 안정, 국내 기초여건의 건실성 등에 힘입어 선순환으로 갈 확률이 높다. 한편 여전히 보수적인 금융시장은 기업의 추가 퇴출과 구조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다. 이후 구조조정은 지방정부와 정부산하 기관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구조조정 이후 생존기업의 금융비용 부담률과 신용도는 상당폭 개선될 전망이다. 2)자금수급과 수요압력, 신용경색 현재 자금압력은 크게 감소된 상태며 고정투자증가율도 2002년까지 3~4%에 머물 전망이다. 개인자금 잉여액은 안정되고 기업자금 부족액도 줄어 유동성 과잉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내년도 투기등급채권의 만기도래 규모는 약 27조원에 달한다. 채권수급상 내년 2분기 이후부터 금융사정이 안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신용경색현상은 98년 하반기 수준으로, 퇴출 후유증이 감소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스프레드가 본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주식시장 전망- 현주가 저평가, 상반기중 유동성 장세 현재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미 충분히 조정을 받은 상태로 과거 지나친 변동성 장세의 연장선상이 있다고 보여진다. 주요기업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10% 이상 유지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해야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기 조정으로 인해 증시의 모멘텀은 기업수익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위험도로 바뀐 상태다. 따라서 내년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강한 장세속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개선에도 저가 증자와 체계적 위험으로 과거 질나쁜 역실적 장세국면을 보이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율(PBR)도 위환위기 수준에 근접했으며 상당수 상장기업들이 자산가치 미만의 시가총액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증시는 여타 아시아증시와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도 낮고 자산 안정성에 대해서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국제유동성은 구조조정의 성과가 있는 이머징마켓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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