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시장 `다시 기지개 편다`

이달중 5~6개 펀드 출시로 경쟁 가열될 듯
  • 등록 2004-08-05 오전 11:12:59

    수정 2004-08-05 오전 11:12:59

[edaily 이정훈기자] 지난 6월 열띤 호응 속에 등장한 이후 잠잠하던 부동산펀드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달중 5~6개의 펀드가 잇달아 시장에 나오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장 부동자금을 빨아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6월에 출시된 펀드보다 훨씬 많은 수가 이달에 집중되는데다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어 자칫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과당 경쟁이 유발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부동산펀드 잇달아 출시..`2라운드` 막올랐다 지난 6월초 미래에셋 계열사인 맵스자산운용이 `맵스프런티어 부동산투자신탁1호`라는 업계 첫 부동산펀드를 출시하고 한투증권과 KTB자산운용이 펀드를 내놓은 이후 두 달여가 지난 8월 다시 부동산펀드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역시 2라운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쪽도 맵스자산운용. 맵스자산운용은 2호 펀드인 `맵스프런티어 부동산투자신탁2호`를 9일부터 모집키로 하고 오는 12일 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펀드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충북 오창과 천안 직산에 건설중인 코아루아파트에 대한 개발금융(프로젝트 파이낸싱)형태로 투자하게 되며 모집규모는 총 300억원이다. 맵스자산운용은 부동산 2호펀드가 마무리되는대로 부동산 3호펀드를 8월 하순경 출시할 예정이다. 부동산3호 펀드는 서울시내 소재 빌딩을 매입하여 리모델링한 후 임대사업 형태로 운용할 예정으로서 모집금액은 350억원이고,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처럼 맵스자산운용이 한 발 앞서가는 가운데 KTB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경 사모형태의 2호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자산을 확정지은 상황이며 펀드에 펀딩하는 기관 중 80% 이상을 모집해놓은 상태며 펀드규모는 350억원 정도로 설정한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도 지난달 12일 5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인 `골든브릿지 특별자산신탁1호`를 설정한데 이어 이달중 200억원 규모의 `2호`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사무실용 빌딩을 애완동물 종합쇼핑몰로 리모델링하는 사업 등에 투자하며, 연 9.95%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또 마이에셋자산운용도 350억원 규모의 펀드로 8월 중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연 8%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경기도 화성 부근의 아파트 분양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투자한다. 이밖에도 한투증권이 이달 중순경에 부동산 2호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전문가 영입을 마친 KB자산운용도 이달중으로는 첫 부동산펀드를 내놓는다는 계획 아래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업체간 경쟁 `뜨거워진다`..일부 수익저하 우려도 이처럼 5~6개 부동산펀드가 동시에 쏟아지면서 자산운용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 내에 부동산을 잘 아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도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중 부동산투자팀을 신설, 국민은행으로부터 전문가를 영입하고 일부는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팀에서 관련분야 경험이 풍부한 외부전문가를 충원했다. 동원증권은 이미 LG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 인력 3명을 영입한 상태고, LG투자증권도 삼성생명에서 부동산금융을 전담했던 인력을 영입해 부동산금융업에 다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판매사를 통해 알아보면 일부 판매사에서는 벌써부터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로, 운용사 입장에서 판매사를 가려내고 판매규모도 제한적으로 배분해야 할 정도"라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의 얘기에서 경쟁이 왜 치열해지는 지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라 업계 내부적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의 경우 무턱대고 투자하기 보다는 건설사나 투자지역 등에 대한 리스크 줄이기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신용보강을 요청하기도 한다"며 첫 출시와는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펀드를 내놓으면서 자칫 부동산펀드 시장에서도 과당 경쟁이 일어나 수익성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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