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경영에 전념하게 해달라" 靑 국민청원 등장

오는 18일 최종선고 앞둔 이 부회장
"선처 베풀어달라"국민 청원…2만명 가까이동의
  • 등록 2021-01-03 오후 2:21:06

    수정 2021-01-03 오후 2:29:5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를 앞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교육인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 전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 부회장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며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미 옥고까지 치렀다”며 “이 어려운 난국에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많이 시달렸고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아 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이냐”며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하다. 이 세상 그 어떤 기업인이라도 그 상황에서 권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고 측은함이 많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 부회장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요, 수출의 역군”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 이건희 회장과 함께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 넘버원을 넘어 세계의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의 역군으로 외화벌이에 앞장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조세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가 수십만 명의 직접 고용 외에 간접 고용까지 국내에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당시를 언급하며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삼성이 많은 역할을 했다”며 “마스크 제조사들이 신속히 많은 수량의 마스크를 생산 할 수 있게 생산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청원에는 1만9000명 이상이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사전 동의 100명’ 기준을 넘어서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인 단계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특검 수사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약 4년여간 구속 수감, 석방, 파기환송심 등을 거쳤다. 약 4년 만인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는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님(고 이건희 회장)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 임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인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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