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떠돌던 미스코리아 '돈 대회' 실체…입이 '쩍'

  • 등록 2013-10-20 오후 9:19:44

    수정 2013-10-20 오후 9:19:44

【수원=뉴시스】미스코리아 입상을 미끼로 수천만원을 뜯긴 A(55·여)씨 등 참가자 부모들이 전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그야말로 ‘돈 대회’였다.

A씨가 미스코리아 왕관을 바라는 딸을 위해 지난해 예선과 본선을 치르면서 쓴 돈만 모두 합쳐 1억원이 넘는다.

20일 A씨는 뉴시스와 만나 미스코리아 준비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 등을 적어 정리한 A4 1장짜리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을 보면 A씨는 딸이 헤어와 메이크업, 워킹 등의 교육을 받는데 회당 150만~275만원씩 3525만원을 사용했다.

염색과 펌, 네일케어 등에도 500만원이 들었다. 10차례 마시지를 받는데 750만원을 냈고 대회 의상 준비에 600만원을 썼다.

화장품 등 미용용품도 200여 만원 어치를 구입했다.

본선대회 직전 필링 마사지 비용으로 500만원을 냈고 장기자랑 등을 준비하는데도 300만원을 지출해야 했다.

메이크업비 350만원과 건강보조식품 구입비 230만원 등도 부담해야 했다.

A씨는 “입상을 바라는 부모의 간절하고 급박한 마음을 이용해 교묘하게 돈을 뜯어냈다”며 “대회가 가까워져 올수록 요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A씨는 “당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사위원을 사야 한다”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사 관계자의 말만 믿고 4000만원을 뜯긴 당사자다.

하지만 대최 주최사는 “A씨가 자신의 딸을 입상시키기 위해 사업국 직원을 통해 심사위원을 매수했으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미수에 그친 사건”이라며 “일부 심사위원을 매수했음에도 후보자가 탈락한 사실은 당시 심사가 금품수수와 상관없이 공정하게 이루어졌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본선에 나섰던 또 다른 참가자의 어머니 B씨가 들인 돈도 2억원이 넘는다.

B씨는 딸은 국내 한 지방의 지역예선에서 ‘선’에 뽑힌 뒤 본선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B씨는 “유명 디자이너의 드레스 1벌 1000만원, 마사지 3차례 1800만원 등 어림잡아 2억원은 넘게 현금으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 막판 미용실 쪽에서 코 성형을 권유해 수천만원을 주고 성형까지 했다”며 “억울하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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