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종전선언` 문 대통령 맹비난…"정치 선언" "실체 없는 평화"

  • 등록 2021-09-22 오후 4:55:43

    수정 2021-09-22 오후 4:55:4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맹비난을 퍼부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종전선언은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종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임기 말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잘못된 점은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초기 3~4년간 방향성에서 상당한 오류를 노정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에 실패하며 지금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한미 간에 생겼다”고 말했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화는 선언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실질적인 변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있음을 실제로 보여주는 실천적 제시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찾기 위해서 무엇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인지 올바른 해법을 반드시 찾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대선주자들도 적극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종전 선언은 정치 선언이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평화 협상이라는 국제법상 효력을 가진 협의 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다”며 “종전 선언이라는 걸 해놓게 되면 ‘유엔사 해체’나 ‘주한 미군 철수’ 주장이 대번에 나온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 또한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아하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평화쇼, 남북협력을 되뇌이다가 국제사회에서 누구도 공감하지 않는 종전선언을 또 다시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북한은 미사일을 쏘는데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달나라 대통령”이라며 “실체 없는 ‘평화’만을 외치며 구체적인 방안 없는 종전선언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허상만 좇고 있는 것이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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