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괴한이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시카고 서쪽 104km 떨어진 데칼브에 위치한 노던 일리노이대 지질학 강의실에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고,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필사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노던 일리노이 대학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경찰은 범인이 자살했다고 확인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누굴 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현장에 있던 학생 조지 게이너는 범인이 "스타킹을 쓴 마른 체형의 백인"이었다고 학생 신문인 <노던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여학생 일부는 눈에 총을 맞았고 한 남학생은 다리에 맞았다"라며 "강의가 끝나기 5분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들은 범인이 저격용 총(shotgun) 한 정과 권총 두 정을 들고 강의실 커튼 뒤에서 나와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범인은 누굴 쏘길 원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며 "맞추길 원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존 피터 노던 일리노이대 총장은 범인이 이 대학 사회학 전공 대학원생이었으나 현재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2만5000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노던일리노이대에는 이날 오후 수업과 다음날인 15일 수업 전체를 휴강했다.
이날 발생한 사건은 미국 내 교육시설에서 일주일 사이에 5번째 발생한 사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