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농부, 근육통 등 근골격계 질환 주의해야

도시 농업 참여자 159만 9천 명으로 6년 새 10.5배 증가, 근골격계 질환 주의
  • 등록 2017-05-16 오전 9:07:57

    수정 2017-05-16 오전 9:07: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도시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신선 채소를 직접 키우는 도시 농업이 인기다. 도시 농업은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취미나 여가, 체험, 학습 등을 목적으로 농작물을 경작할 수 있어 척박한 도시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도시 농업 참여자 수는 159만 9천 명, 텃밭 면적은 1,001ha였다.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10.5배, 9.6배 증가한 수치 로, 그만큼 도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도시 농업의 규모가 작다고 하여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방심해서는 안 된다.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되는 무리한 동작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말 무리한 텃밭 가꾸기 ‘근육통’ 발생할 수 있어

도시 농사를 짓는 사람 대부분은 주로 주말을 활용해 도시 근교나 집 옥상 등에서 텃밭을 가꾸는데 순간 힘을 집중시키는 노동 후에 근육통이 찾아오기 쉽다.

제대로 요령을 갖추지 않고 힘으로 삽질과 곡괭이질을 하다 보면 어깨나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을 느끼거나 잘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또 텃밭에서 쪼그리고 앉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일은 지나치게 긴장된 근육의 주변이 단단한 밴드같이 굳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거나 원래 통증이 생긴 곳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까지 연관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원장은 “주로 담이 결린 것 같다고 통증을 표현하고 그 부위의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든다”며, “통증이 생긴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주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텃밭을 가꿀 때는 2~3시간 이내로 무리하지 말고, 쪼그리고 앉기 보다 지면과의 높이가 적절한 작은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이 무릎과 발목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서서 일할 때는 두 다리를 꼿꼿이 세우기보다는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하체를 약간 구부려 달리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텃밭 가꾸기를 끝내고 난 뒤에는 10~20분 정도 목과 어깨, 팔, 다리 등을 풀어주며 전체적으로 가볍게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으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 무거운 것을 들때 팔꿈치 찌릿 ‘엘보 통증’ 발생할 수도

묘종이나 다량의 흙을 옮기다 보면 손목이나 팔꿈치에 통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팔꿈치는 심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힘줄에 스트레스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초보자들은 농사일을 하다가 팔에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팔꿈치에 통증을 경험하기 쉽다.

팔꿈치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는 상과염은 통증의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있으면 내측 상과염(골프 엘보)이고,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면 외측 상과염(테니스 엘보)이다. 상과염은 주로 손아귀 힘을 꽉 주고 팔을 굽히거나 펼 때 혹은 반복적이거나 갑작스럽게 강한 힘이 들어갈 때 발생한다.

엘보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팔과 손목 사용이 원인인 만큼 일은 적당히 나누어 하고 과도한 팔꿈치 사용을 줄여야 한다. 흙이나 묘종 등을 옮길 때 소량씩 옮기고, 무리해서 많은 양을 들지 않는 것이 좋다. 팔꿈치 통증 발생 초기에는 휴식이나 보존적 요법만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을 그대로 두면 파열까지 될 수 있으며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팔꿈치에 생긴 염증은 소염제 주사나 증식치료, 체외충격파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되지만 만성일 경우 내시경적 치료도 고려된다.

목동힘찬병원 황승현 원장은 “팔을 펴고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동작이 팔 근육을 계속 긴장시켜 팔꿈치 주변에 손상을 준다”며 “엘보 통증은 저린 느낌이나 손목을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