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8.31대책 전후 주식시장 동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9월중에만 6440억원 증가했다. 9월말 현재 고객예탁금은 11조7830억원으로 지난 2002년3월 기록했던 최고치인 12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주식형 수익증권도 한달새 2조1990억원이나 늘었다. 9월말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17조2540억원으로 사상고치를 돌파했다. 거래일수 기준으로 9월중 고객예탁금은 하루평균 307억원, 주식형 수익증권은 1047억원 늘어난 셈이다.
반면 채권형 수익증권은 9월중 4조5840억원이나 감소해 하루평균 2183억원이 줄었다.
간접투자자금이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관이 주식시장의 주도세력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기관 투자가는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합해 모두 3조897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789억원을 사는데 그쳤고 개인은 오히려 7조3319억원을 순매도했다.
8.31대책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전반적인 수급여건 호전과 경제회복 기대로 13.30%(10월5일 기준) 오른 반면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주택매매가격 종합주가지수는 0.2% 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거래소측은 "최근 주식시장인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부동산대책마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 현상이 뚜렷하다"며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미국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주택가격 붕괴와 함께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