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김은지 신임 사장 선입…1년만에 교체 배경은?

김의성 사장, 임기 1년 못 채우고 물러나…적자폭 확대
신임 사장은 내부 승진…국내 담배업계 최초 여성 사장
  • 등록 2020-07-13 오전 9:17:19

    수정 2020-07-13 오전 9:17:19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BAT코리아가 김의성 사장 취임 1년이 지나지 않아 새 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BAT코리아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담배업계를 오래 떠나있던 김 전 사장 대신 내부 승진으로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BAT코리아는 김은지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담배업계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선임된 김은지 사장은 그룹 차원의 전략에 기반해 BAT코리아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김은지 BAT코리아 신임 사장 (사진=BAT코리아)
김 신임 사장 선임으로 김의성 전 사장은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자리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 7월 22일 선임된 김 전 사장은 2008년 BAT코리아에서 영업본부 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영업통인 김 전 사장은 이후 한국 네슬레, 한국 베링거인겔하임 등 외국계 소비재, 제약회사 등을 거친 뒤 BAT에 돌아왔다.

다만 기대와 달리 김 전 사장 취임 이후 적자폭은 늘어갔다. 2018년 7억5000만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지난 51억원으로 대폭 커졌다.

이에 대해 BAT코리아 관계자는 “과거 100년간 변화가 크지 않았던 담배업계가 최근 10년간 빠른 속도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김 전 사장은 급변의 시기에 담배업계를 떠나있었다 보니 최근의 업계동향과는 온도차이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사장 역시 전임 사장과 같은 영업 전문가이지만, 내부 승진을 거쳐 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의성 전 BAT코리아 사장 (사진=BAT코리아)
김 신임 사장은 경북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후 유니레버코리아를 거쳐 지난 2004년 BAT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16년 간 던힐 브랜드 담당, 국내 영업 총괄, 사업 개발 담당 등 핵심 보직을 맡으며 폭넓은 업계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사장 선임 직전에는 BAT 인도네시아의 브랜드 총괄로 활약했다. 특히 어려운 현지 여건 속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발 및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BAT코리아는 김 사장이 다양한 업계 경험과 풍부한 마케팅 경력을 갖춘만큼, 창의적인 시장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BAT코리아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지 신임 사장은 “회사의 사장을 맡아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임직원들과 함께 BAT코리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그 동안 쌓아온 마케팅 및 영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BAT코리아의 국내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해 제임스 야마나카(James Yamanaka) BAT 북아시아 지역 총괄사장은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위한 성장 동력을 쌓아 나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김은지 신임 사장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아시아 지역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미래 한국 사업 전략을 위한 변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