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현대 사태 이번 주말이 고비-정몽헌 전회장 귀국임박

  • 등록 2000-08-01 오후 9:16:41

    수정 2000-08-01 오후 9:16:41

현대 정몽헌 전회장이 이번 주말께 귀국, 최근 문제가 된 계열분리, 현대중공업 소송제기 등그룹 현안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4일 한국기업평가가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떨어뜨리면서 빚어진 현대사태는 2주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의 관계자는 1일 "한달여간 국내를 떠나 있는 정몽헌 전회장이 이번주중 귀국할 예정"이라며 "정 회장이 귀국하면 이제까지 나왔던 계열분리 방안중 하나를 결정, 공정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건설이 오는 5일 신임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인데다 7일에는 정 회장, 김윤규 건설사장, 이익치 증권회장 등이 소떼와 함께 방북할 예정이어서 이런 일정을 맞추려면 이번 주말까지는 귀국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내에서는 현대 사태가 터졌음에도 불구,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 회장이 귀국을 미루고 있는데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있음을 감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주초로 예정된 개각이전에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데 양측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정 회장은 주말께 일본에서 귀국하면, 우선 자동차 소그룹의 계열분리 방안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분리의 걸림돌인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갖고 있는 자동차 지분 9.1%중 분리요건인 3%를 제외한 6.1%의 처리 방안과 관련, 현재는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채권단에 맡기는 안 ▲사회지도급 인사 등 제3자에게 넘기는 안 ▲정 전명예회장 소유의 아산재단에 넘기는 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에 넘기는 방안에 대해 현대측은 채권단이 임의로 주식을 처분할 우려가 있다며 내부 반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산재단에 넘기는 방안은 막대한 증여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3의 인사에게 넘기는 방안은 계열분리 요건을 갖춘다는 점에서는 확실한 대안이기는 하지만 인수 능력, 세금 등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정몽헌 회장과 가까운 인사에게 넘길 경우 "또다른 편법"이라는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현대 관계자는 "무엇보다 공정위가 받아들일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현대가 발표했다가 공정위가 이를 거부하면 파문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공정위가 요구하는대로 자동차 지분 매각을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현대와 공정위 관계자는 연일 접촉, 이들 안을 포함한 다양한 계열분리 방안에 대해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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