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개성관광마저···사태 예의주시"

  • 등록 2008-11-24 오후 1:36:21

    수정 2008-11-24 오후 3:28:38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현대아산은 설마했던 개성관광 중단 위기가 닥치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24일 현대아산 관계자는 "통일부를 통해 정부가 북한 입장을 공식발표한 만큼 내달 1일부터 개성관광 중단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확한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사태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한 주민들의 개성관광을 내달 1일부로 전면차단한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4개월여만에 뚜렷한 대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개성관광까지 중단될 처지에 놓이자 매우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개성관광은 지난해 12월 5일 관광이 시작된 이후 10개월만인 지난달 15일 개성관광객 1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370명, 월평균 1만명을 기록했으며 외국인도 2600여명이 방문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과 함께 개성관광 사업으로 올해 200억∼300억원의 흑자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뜻밖의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만 11월 현재 80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신 국내 건설 부문이 9월 이후 수주가 8건으로 700여 억원에 달해 손실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측은 금강산 관광사태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직원들 가운데 20%씩 재택 순환 근무를 하게 했고, 임원급은 20% 감봉을 실시하는 한편 간부급 연말 상여금 지급 보류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실개천처럼 이어오던 개성관광까지 중단되면 현대아산의 피해가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대북사업에 중대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지역의 남한 당국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상주 인원 및 차량들을 선별 추방하고 그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통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단장은 또 봉동-문산사이로 오고가던 우리측의 열차 운행을 불허하고 그동안 개방했던 군사분계선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북측 단장은 "참관, 경제협력 사업 등의 명목으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에 드나드는 모든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통행도 엄격히 제한할 것"이며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의 통행, 통관질서와 규율을 보다 엄격히 세우며 위반자들에 대한 강한 제재조치가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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