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고가 주상복합`분양 줄줄이 연기

국제빌딩3·4구역, 동자동, 용산역전면부 2·3구역
"분양시장 침체, 세입자 보상협의 지체로 일정 미뤄"
  • 등록 2008-11-25 오전 11:30:31

    수정 2008-11-25 오전 11:30:31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당초 연내 분양을 목표로 했던 서울 용산일대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모두 내년으로 일정을 미뤘다.
 
분양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불리는 용산지역이지만 워낙 고가여서 시장 침체를 뚫기엔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조합과 시공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금융비용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계획해 둔 공급일정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늦추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 한강로2가 국제빌딩주변 특별3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동부건설(005960)은 당초 올 하반기 예정이던 주상복합 분양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동부건설은 이 곳에 지하 7층~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2개동을 지어 155~241㎡형 아파트 128가구(일반분양분 4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가가 3.3㎡당 36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주상복합은 이미 지난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친 상태. 건설사도 주상복합 새 브랜드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이라는 이름까지 만들고 준비를 마쳤지만 일정을 미루게 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요즘같은 시장 상황에서 고가의 주상복합을 내놓았다가 기대 이하의 청약성적을 거둘 경우 입주후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조합원들도 경기가 살아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어 내년 3월 이후에 분양시점을 잡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곳 외에 서울역 맞은 편 용산구 동자동 일대에서도 대규모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시장 상황 탓에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국제빌딩주변 특별4구역 부지에 들어설 최고 40층 주상복합 3개동, 494가구(일반분양 135가구)짜리 분양사업도 지체되고 있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대림산업(000210), 포스코건설 등이 공동 시공하는 이 주상복합은 관리처분계획상 일반분양가가 3.3㎡당 3600만~3800만원선이다.

이 사업도 12월 중으로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분양시장 침체 상황과 상가 세입자들과의 협의 문제가 겹치며 내년으로 분양일정이 넘어가게 됐다.

4구역 조합 관계자는 "1000여명에 달하는 상가 세입자 문제가 정리되어야 착공계를 제출하고 분양에 착수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세입자 보상 협의가 마무리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내에 분양을 시작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우건설(047040)과 삼성건설이 각각 용산역 전면부 2구역, 3구역에서 진행하는 주상복합 사업 역시 보상 등의 진척이 더뎌 분양계획이 내년으로 미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곳 2구역에서 지하 9층, 지상 35층과 38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 130가구(185~368㎡형, 일반분양 91가구)를 내놓을 계획. 삼성건설은 3구역에서 지하 9층, 지상 40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지어 194가구(171~294㎡형)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 분양가는 모두 3.3㎡당 37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산 전면부 지역은 집창촌을 비롯한 지역 세입자들에 대한 이주비 보상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상태가 계속될 경우 한강대로 건너편 국제빌딩 구역보다도 분양일정이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산 지역 주상복합 사업 현황
- 국제빌딩주변3구역(한강로2가 191번지, 1만574.4㎡)
지상 40층, 지하7층 주거복합 아파트 128가구(일반분양 40여가구), 시공: 동부건설
- 국제빌딩주변4구역(한강로2가 63-70번지, 4만7161.80㎡)
지상 39·40층, 지하7층 7개동, 주거복합 아파트 493가구(일반분양 135가구), 시공: 삼성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 동자동4구역(동자동 36-17번지, 1만8790.10㎡)
지상 26~35층, 지하 9층 4개동 주거복합 아파트 273가구, 시공: 동부건설
- 용산역전면2구역(한강로2가 391번지, 1만8956.80㎡)
지상 35·38층, 지하 9층 2개동, 주거복합 아파트 130가구, 시공: 대우건설
- 용산역전면3구역(한강로2가 342번지, 2만4788.0㎡)
지상 40층, 지하9층 2개동, 주거복합 아파트 194가구, 시공: 삼성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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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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