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VR·드론 체험해요"..플레이앤셰어

김재헌 플레이앤셰어 대표, VR 체험형 카페로 1년만에 안착
VR방으로까지 영역을 확대중
  • 등록 2016-10-18 오전 9:43:23

    수정 2016-10-18 오전 9:43:2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아직 콘텐츠가 부족하고 기기 또한 비싸 설익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상현실(VR). 그래도 돈을 버는 VR 사업체가 있다. VR이 아직 일반 소비자들한테 익숙하지 못하다는 점을 착안해 VR 체험형 카페를만든 플레이앤셰어다.

플레이앤셰어의 창업자이자 VR방 전문업체 VR플러스의 본부장인 김재헌 대표는 농심에서 5년 4개월을 일했다. 김 대표는 농심 재직 당시 신사업 등을 발굴하는 기획 일을 했다. 신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그에게 있어 익숙한 일이었다.

김재헌 VR플러스 본부장 겸 플레이앤셰어 대표
회사를 나오기 전 김 대표가 주목한 분야는 VR이었다. 시장 초기인데다 VR에 호기심을 갖는 소비자가 타깃이었다. 하지만 시작은 녹록지 않았다. VR 장비와 콘텐츠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VR 장비를 대여하고 소비자에 요금을 받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후 김 대표는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VR기기 외에 전동휠, 드론과 같은 장비를 구비했다. 성인들의 취미용품으로 동호회까지 생길 정도지만 직접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웠던 장비다.

수익은 커피나 차 등 음료에서 냈다. 커피 한 잔만 사면 VR이나 드론이나 무료로 써 볼 수 있는 사업 구조다. 김 대표는 “도심형 성인들의 테마파크 혹은 오락실로 보면 된다”며 “VR을 비롯해 70여 제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아이디어는 매출로 이어졌다. 창업 한 달만이던 지난해 10월 임대료 정도 수익을 냈다. 두 달 뒤에는 월 매출 1500만원으로 증가했다. 김 대표 본인은 물론 공동창업자도 ‘먹고살 만한 정도’가 됐다.

입소문이 나자 업체에서 먼저 찾아왔다. 소비자들에 자신들의 제품을 체험하게 만들 목적이다. 덕분에 플레이앤셰어의 제품 도입 비용은 줄었다. 방문객이 제품을 장기 렌탈을 하거나 구매하면 수수료 수익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체험형 오프라인 카페는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김 대표의 고민은 여전했다. 일부 방문객이 장시간 나가지 않고 버틸 때다. 그는 “심지어 12시간 넘게 있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이용 시 제한 시간을 두고 있다. 순서를 기다리는 방문객이 있을 때는 100분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온라인 사업. 온라인을 통한 렌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예상만큼 성과는 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공유 경제의 일환으로 값비싼 드론이나 전동휠을 소비자가 서로 나눠 쓰자는 취지로 온라인 사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장 가격 형성이 되지 않아 온라인 사업 비중은 줄어들었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 기업이 물품 렌탈 사업에 진입하면서 ‘가격 파괴’를 했던 것. 렌탈 비용이 1000원대까지 떨어지자 자신의 값비싼 장비를 공유해 수익을 올리려는 수요가 사라졌다.

김 대표는 VR방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전문 VR 체인인 셈이다. 그는 VR방 전문 업체 VR플러스에 플레이앤셰어를 매각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확장을 선택한 것이다. VR플러스는 부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VR방을 설립중이다.

김 대표는 “아직 VR에 대한 법적 제도적 기준이 없다보니 여러 규제를 받곤 한다”면서도 “하지만 VR이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VR방 등을 통해) VR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팟캐스트 링크

http://www.podbbang.com/ch/12414?e=2211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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