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REITs 상승세 꺾이나

도입 이후 줄곧 인기..고점 인식 대두
  • 등록 2004-04-06 오전 11:15:13

    수정 2004-04-06 오전 11:15:13

[edaily 황현이기자] 일본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시장이 부동산 경기가 채 반등하기도 전에 이미 고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리츠 시장은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약 1조2000억엔으로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01년 9월 처음 소개된 이후 줄곧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모아 왔다. 5일 현재 도쿄 증권거래소의 리츠업종 지수는 올 들어 9.7%, 3월에만 1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4%에 육박하는 연간 수익률, 부동산 가격이 종국에는 디플레이션 종료과 더불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리츠에 대한 투자를 부추겼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디플레이션이 단기간에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뿐 아니라 경제 회복이 견고해져 물가가 오른다 해도 이는 되레 경쟁상품인 채권 등의 수익률을 높여 결과적으로 리츠 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주들이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리츠라는 상품의 구조 자체가 은행 대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 상승→금리 상승이란 절차가 이어지면 자금줄 자체가 경색될 수도 있다. 부동산 단가가 오르면 리츠 투자자들의 수익이 증대하는 한편으로 투자 비용 역시 상승한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6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이에 따라 일본에서 경기회복 및 디플레이션 종료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는 현재 그간 성황을 이뤄 온 리츠시장의 열기는 서서히 잦아들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증시에 상장돼 있는 일부 종목들은 조정의 골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에 17% 상승했던 저팬리얼이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3거래일간 7% 하락했다. 이밖에 닛폰빌딩펀드가 같은 기간 6.6%, 저팬리테일펀드인베스트먼트가 7.2% 내리는 등 역시 3월에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리츠주들이 고점 인식에 따른 매물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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