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재건축 세무조사..중개업소 휴업 확산되나

매매가 단기급등에 거래 매물 찾아볼 수 없어
국세청 세무조사 소문에 동맹휴업 자극
  • 등록 2006-03-22 오후 1:23:46

    수정 2006-03-22 오후 1:23:46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인근 28개 중개업소는 최근 자체 회의를 갖고 22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동안 중개업소 문을 닫기로 결의했다.

특히 국세청이 재건축아파트 거래 중개업소에 대해 기획 세무조사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개포동뿐만 아니라 강남, 송파 등 다른 동에서도 휴업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맹휴업 확산 배제할 수 없어 = 22일 국세청은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아파트 취득자들과 중개업소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강남, 송파 일대 일부 중개업소는 동맹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개포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꿎은 중개업소만 잡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초 동맹휴업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었던 개포 2~4단지 일대 중개업소들은 국세청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동맹휴업에 동참 가능성을 피력하고 있다.

개포 주공 2단지를 취급하는 모 중개업소 관계자는 "우리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세청이 세무조사까지 나선다고 하는데 굳이 문을 열어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모 중개업소 관계자도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돼 있는데 이중 계약서 작성이나 가격 축소신고 등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장사 안된다. 이 참에 쉬자` = 강남권 중개업소가 휴업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9억8000만원선이던 개포주공 1단지 17평형은 현재 13억원을 호가하면서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개포공인 관계자는 "자고 나면 수천만원씩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가격이 뛰다 보니 나온 매물도 쑥 들어가, 한 달에 한 건 거래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단기에 급등하면서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까지 받아 쥔 매도자들이 `손해를 봤다`며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차라리 문을 닫아 냉각기를 갖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중순에도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송파지부를 시작으로 협회 소속 4만8000여개 중개업소들이 정부가 중개업자를 아파트 가격 폭등의 주범으로 지목한 데 항의해 1주일간 집단 휴업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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