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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민간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는 연간 17일 정도 생물학적 노화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업(9.9일)이나 비만(8.4일), 흡연(7.7일) 보다 노화 가속도가 더 빨랐다.
생물학적 노화란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신체 조직과 세포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이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가속화된다.
비교적 장기 임대 기간을 보장받고 임차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공공 임대주택 세입자의 경우 연간 4.8일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낀 주택 소유자의 노화 가속도는 이보다 더 줄어 연간 3일에 불과했다.
임대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은 연간 5.5일 더 빨리 늙었다. 이사를 고민하는 상황도 노화 가속도를 촉진하는 요인이었다.
예를 들어, 현재 거주지에 더 살고 싶지만, 계약 문제 등으로 이사해야 하는 경우 노화 가속도가 연간 3.3일 빨라졌다.
연구진은 “생물학적 노화는 문제 요인을 개선하면 노화를 되돌리거나 완화할 수 있다”며 “주택정책의 변화가 개인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