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전세계 IT산업의 약세는 아시아시장에 큰 부담

  • 등록 2000-10-19 오후 3:59:32

    수정 2000-10-19 오후 3:59:32

지난 2년 동안 아시아의 경제는 97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총력을 집중했으며 상당부분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전자관련 산업의 경기침체 사이클은 향후 아시아지역의 경제 회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첨단기술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연이은 우려는 현재 전자산업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일찍 정점을 통과했다는 의미한다. 인텔, 애플컴퓨터, 델컴퓨터, 루슨트테크놀로지, 모톨롤라와 같은 첨단기술 기업들은 계속해서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으며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대만반도체, 차터드반도체 등이 미국과 유럽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9월 이후 각각 28%, 50%나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보다 심각한 문제는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와 고유가로 인해 선진국들의 전자산업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경우 아시아지역의 경제 성장세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그리고 지난 경기위기를 정보통신제품의 수출 증가로 해결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지역에 미칠 악영향은 대단히 클 수 있다. 지난 1993년 아시아 지역의 정보통신관련 대미수출액은 470억달러 정도였다. 하지만 그 같은 수출액은 계속해서 증가해 현재는 올 상반기에만 580억달러를 수출액을 기록했다. 실제 국가별 연간수출액 증가율을 비교해 본다면 말레이시아 28%, 대만 38%, 중국 50%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한국의 경우는 무려 90%의 증가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상당수의 사람들은 정보통신의 붐으로 급속한 회복세를 보인 이 지역 경제가 전세계적인 경기의 침체로 일시적일 수는 있으나 하락기를 맞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점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빈센트 로우 경제학자는 전자관련 산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침체가 불가피한 사이클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동안 경기변동에 민감한 PC위주의 시장에서 네트워트 장비나 이동전화 산업으로 산업전체의 방향이 옮겨간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정보통신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기간까지 일정 시련은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산업사이클의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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