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깜빡 기억이 안 나요. 혹시 나도 '치매'?

현격한 기억력 감퇴, 인지능력 저하시 신경과 진료 받아야
부천성모 기억장애 및 치매클리닉, 치매 여부 감별, 치매 발현 지연 및 억제
  • 등록 2014-09-19 오전 10:48:48

    수정 2014-09-19 오전 10:48: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보건복지부의 ‘치매유병률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치매노인 인구는 2012년 기준 52만2,000명으로 2020년에는 7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30~40대에도 치매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실제 치매환자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치매’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기억장애 및 치매클리닉 심용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치매는 사람의 정신(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심할 때, 우리는 이것을 치매라고 얘기한다. 즉 치매는 그 자체가 어떤 활동을 이야기하는 진단명이 아니라 단지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어떤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증후군(증상복합체)이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뇌질환의 한 분류로 인식되고 있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세분화할 경우 70여 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다. 또한 루이소체 치매, 전측두엽치매,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과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많은 질환들 중에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다. 이 병은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의 이름을 따서 붙인 병명으로, 1906년 알츠하이머 박사는 당시로는 매우 희귀한 뇌신경질환으로 생각되는 병을 앓다가 사망한 여자의 뇌조직의 병리학적 변화를 관찰하여, 이 병에 특징적인 병리 소견들을 발견하였다. 그가 발견한 것은 어떤 비정상적인 물질들이 모여 있는 집합체들(Plaques:노인성반)과 신경세포 안에서 신경원 섬유들이 비정상적으로 꼬여 있는 소견(Tangles:신경섬유원 농축)이었다.

그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기억과 여러 지적능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뇌 부위 신경 세포들의 소실을 관찰했으며, 뇌신경세포 사이에서 오가는 아주 복잡한 신호들을 서로 전달해 주는데 필요한 어떤 특정 화학물질의 양이 많이 떨어져있음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첫 번째 증상은 아주 가벼운 건망증이며, 그 이후에 병이 진행하면서 언어 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기 능력 등의 장애를 가지고 오게 된다. 결국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들은 불안해하기도 하고, 매우 공격적이 될 수도 있으며, 집을 나와서 길을 잃어버리고 거리를 방황할 수도 있게 된다.

△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

치매의 원인 중에서 두 번째로 흔한 것은 혈관성 치매로, 뇌혈관 질환에 의한 뇌손상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치매를 말한다. 즉, 뇌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거나 반복되는 뇌졸중(중풍 또는 풍)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등이 있다.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인지능력이나 정신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고 또 갑자기 조금 나빠졌다가 유지되고 하는 식의 단계적 악화의 양상을 보인다. 또한 팔, 다리 등의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나 구동장애 또는 시야장애 등도 흔하게 나타난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일반인들이 봐도 치매라고 쉽게 알 수 있으나 치매의 초기단계에서는 치매의 여부를 감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자세한 환자의 증상기록과 함께 신경학적인 검사와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인지능력이 얼마 정도인가를 알아보는 검사로, 어떤 능력이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 건망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기억력이 떨어진 게 맞는지 알아본다.

그 다음 뇌가 어느 정도 노화가 진행되었는가를 자기공명영상으로 알아보는데 뇌의 형태적인 변화를 보면서 치매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여기에 전문의의 경험이 더해져 치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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