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 항암제 파이프라인 기대 -IBK

  • 등록 2020-07-09 오전 9:28:40

    수정 2020-07-09 오전 9:28:4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에스티큐브(052020)에 대해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이 유효하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둘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STT 001’, ‘STT 002’ 등 면역관문억제 기전을 가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키트루다’가 품목허가를 받은 지난 2014년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시장의 규모는 약 3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면역항암제는 단독 투여 시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의 비율이 20% 미만으로 제한적인만큼 다른 치료방법과 병용하는 임상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회사들은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개발뿐만이 아니라 현재 대세 약물인 키트루다 등의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병용요법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에스티큐브 역시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개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 중 STT 001은 현재 상용화된 면역관문억제제에서 많이 활용되는 항체를 동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는 단백질을 분해해 면역세포가 제대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문 연구원은 “이를 항체약물결합체 형태로 투약해 향후 폐암 또는 신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임상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TT 003 등 다른 파이프라인 역시 종양세포와 연관된 단백질을 분해해 면역 조절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이는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시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며 “면역세포와 종양세포 모두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임상 진행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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