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 대격돌 시작된다

15일 팍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방송 개시
경제뉴스계 독점했던 CNBC에 정면 도전
기업친화·대중영합주의 성공할지 `주목`
  • 등록 2007-10-05 오후 2:44:37

    수정 2007-10-05 오후 2:54:53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새로운 도전이 곧 가시화한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드디어 소문 속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 채널 `팍스 비즈니스 네트워크(The Fox Business Network)가 활동을 개시한다. 이는 그동안 경제 방송계를 거의 주도해 온 제너럴일렉트릭(GE) 소유 CNBC에 정면 도전을 선언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직 정치 컨설턴트로 팍스 뉴스 출범을 주도한 로저 에이릴스는 최근 팍스 비즈니스와 CNBC의 격돌을 `몽고메리와 롬멜`의 관계에 견주기도 했다.

◇팍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15일 첫 방송..CNBC에 정면 도전
▲ `버냉키 특종`으로 유명한 CNBC의 마리아 바티로모 앵커

CNBC는 소피아 로렌을 닮은 미모의 마리아 바티로모, 짐 크레이머 등 스타 앵커와 바티로모의 `버냉키 특종` 등으로 잘 알려진 24시간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 채널. 
 
지난 1996년 출범했고, 경제뉴스 분야에선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다. 관련기사 ☞ 월가를 흔드는 `마이다스의 입`..마리아 바티로모
 
팍스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뉴욕 등에서 약 3000만명의 케이블 가입자들이 시청하게 될 예정이다. 아직은 그 세 배 쯤 되는 시청자가 있고, 무시할 수 없는 이력을 갖고 있는지라 CNBC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심 떨고 있을 법 하다. 
 
▲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이제 10년을 넘긴 팍스 뉴스의 성장세를 돌아봐도 남다를 뿐더러, 팍스 비즈니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소유하고 있는 다우존스와 함께 뉴스코프란 우산 아래 있기 때문이다. 
 
머독의 다우존스 인수는 바로 이 팍스 비즈니스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 관련기사 ☞ 105년 역사 다우존스, `늙은 여우` 머독 손에 

이미 CNBC는 다우존스가 머독의 손에 들어갈 것을 우려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소유주 피어슨과 손잡으려 한 적도 있다.  
 
재밌는 건 CNBC는 WSJ 기자들을 출연시키고 기사를 활용하는 등 제휴를 맺어 콘텐트 경쟁력을 가져 왔다는 점. 이제 그 고리도 끊기게 됐다. 관련기사 ☞ FT-CNBC, 힘 합치자..`머독 勢확장 두려워`

마크 호프만 CNBC 사장은 "전세계 금융 뉴스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어 미래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면서도 "CNN이 24시간 뉴스 채널로 급속하게 성장했듯 팍스 뉴스가 고속 성장한 것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머독 "기업친화적 방송 만들겠다"
 
머독 회장은 팍스 비즈니스를 출범하기 위해 지난 수 년간 공을 들여 왔다. 
 
그는 지난 달 "CNBC보다 더 기업 친화적인 방송을 할 것"이라면서 "CNBC는 실패 스토리나 스캔들에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더 혁신적인 내용,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팍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출범을 알리는 웹 광고

팍스 비즈니스의 웹 광고엔 화려한 앵커 캐스팅이 눈에 띈다.
 
이들은 기업에 대한 신비감을 제거하고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말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CNBC가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일 수 있다. 팍스 뉴스는 바로 거리낌없이 당파성을 드러내놓는 선정성, 반(反) 엘리트주의를 표방한 대중주의 등으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했기 때문.
 
드렉 베인 SNL 케이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CNBC가 비단 팍스 비즈니스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들도 인터넷 방송을 개시하려는 움직임이고, 이미 블룸버그통신 같은 금융 정보 서비스 업체들도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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