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번주 채권단과 핵심쟁점 타결키로- 최종자구안 발표는 내주에

  • 등록 2000-08-08 오후 9:14:01

    수정 2000-08-08 오후 9:14:01

현대가 이번주내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대부분 쟁점을 타결하고 내주중 이를 공식발표, 지난달 24일이후 계속된 현대 사태를 진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사태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급진전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7일 개각에 이어 8일 김대중 대통령이 사태의 조기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 관계자는 8일 "김 대통령이 조기해결을 촉구한 만큼 채권단과 협상을 급진전시키면 이번 주내 주요 쟁점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몽헌 현대아산의장, 김윤규 건설 사장 등 방북한 최고 경영진이 10일 돌아오면 하루 정도 내부 협의를 거쳐 정부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어 주말에 채권단과의 협상을 최종 마무리한 후 내주중 현대의 최종 자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의 조기 해결 촉구가 있었던 만큼 이번주내에 채권단과 핵심 쟁점을 타결짓는 모양새를 취하고 발표만 내주중으로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는 이날오후 외환은행이 ▲자구계획 보강 ▲계열분리 가속화 ▲지배구조 개선 등 3가지 요구조건을 담은 공문을 전달함에 따라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현대는 채권단의 요구중 자동차 계열분리과 관련, 이번 기회에 계열분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동차보유 지분 9.1%중 6.1%에 대해 채권단에 처분을 위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현대자동차 소그룹은 이르면 오는 9월1일께 현대그룹으로부터 완전 분리될 전망이다. 현대는 또 중공업에 대해서도 2003년 계열분리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채권단에 구체화해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중공업의 계열 분리를 위해선 관련 계열사들이 지분인수 여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여건을 고려해 가능한 한 2001년내 중공업의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현대건설의 차입금 규모를 올해말까지 4조원이하로 줄이기로 하는 한편 유동성 확보를 위해 건설이 보유한 상선 주식 2459만여주(23.86%), 중공업 526만8000주(6.9%)중 일부를 매각하거나 EB(교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채권단에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다만 채권단이 요구하는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과 관련해선, "유상증자 참여나 보유지분 매각등 사채출연은 다른 자구책이 없을 때 해야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요구내용"이라고 밝혀 다른 자구책 마련을 통해 사재출연을 피한다는 입장을 세웠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채권단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이같은 현대 입장에 비해 "문제의 경영인" 퇴진 문제는 아직까지 타결 전망이 불투명하다. 현대는 "채권단의 요구는 "부실 책임이 있다면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는 본인이나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짐짓 외면하는 자세다. 그러나 채권단이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룹 일각에선 "문제의 경영인"에 대한 처리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으로 채권단과 현대의 막바지 협상은 이견차가 가장 큰 "문제의 경영진"퇴진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