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가을… 붉은 빛으로 물들다

  • 등록 2006-10-19 오후 12:20:00

    수정 2006-10-19 오후 12:20:00

▲ 캐나다 퀘벡 시내 공원에서단풍놀이를 즐기는 어머니와 아들.

[조선일보 제공] 가을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단풍’에 맞춰 가자. 무수히 많은 해외 ‘단풍 명소’ 가운데 한국 여행객들이 비교적 가기 쉽고,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이 다양하게 마련된 곳을 골라 소개한다.

캐나다 - 퀘벡과 메이플로드

로키 산맥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은 노란색. 중부지역에서는 붉은 단풍과 노란 단풍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동부 지역은 붉은 단풍이 주류를 이룬다. ‘2006년 캐나다 단풍 시즌’은 이미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웅장한 산과 깊은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캐나다 단풍을 구경하려면 10월 초에 찾아가야 한다. 10월말쯤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메이플로드를 따라 달려보자. 나이아가라 동쪽에서 퀘벡과 몬트리올, 오타와를 경유하여 토론토까지 이어지는 메이플로드 주변에는 멋진 단풍 군락지와 크고 작은 도시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심이 단풍여행의 거점도시인 퀘벡이다. 퀘벡은 도시 전체가 단풍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는 길=인천에서 뉴욕이나 토론토까지 운행하는 직항 편을 타고 간 다음 퀘벡 행 항공기를 이용한다. 비행시간만 15시간쯤 걸린다. 메이플로드와 퀘벡 지역을 둘러보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교민이 많은 토론토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현지 메이플로드 관광 상품에 합류하는 방법도 있다. 숙박과 교통편을 제공하는 3박 4일 일정이 보통 400~500 캐나다 달러 수준이다. 캐나다 한인여행사로는 ‘폴라리스 여행사’(www.polaristravel.ca), ‘가고파 투어’(www.gagopatours.com) 등이 있다.

중국 - 구채구와 황룡
 

▲ 단풍과 석회암 호수, 중국 황룡의 가을.

중국에는 영산인 태산과 황산을 필두로 오대산과 아미산, 그리고 장가계와 무릉원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독특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허나 단풍다운 단풍을 감상하려면 사천(四川)성의 거점도시 청두에서 300㎞쯤 떨어진 구채구(九寨溝)와 황룡(黃龍)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태산, 오대산, 장가계 등은 산새는 웅장하고 멋지나 대부분 바위산으로 단풍이 적고 무릉원과 아미산 지역은 단풍은 볼 수 있지만 구채구와 황룡처럼 단풍과 호수와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없다.

구채구 단풍은 흔히 말하는 빨간색 단풍하고는 거리가 멀다. 구채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은 침엽수와 낙엽송으로 노란색과 갈색이 주류를 이룬다. 구채구의 호수는 수십 곳에 이르지만 그 중 으뜸은 다섯 가지 물색을 띤 ‘오채지’다.

구채구에서 자동차로 달려 2시간이면 도착하는 황룡은 웅장함이나 단풍의 규모는 말할 것도 없고 석회석 호수가 연출하는 다양한 색상 또한 구채구를 압도한다. 황룡에 조성된 석회 호수는 줄잡아 수백 곳이나 된다. 터키 파묵칼레 지역과 더불어 지상에서 가장 멋진 석회호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황룡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단풍과 호수가 어우러진 가을만큼 매력적인 시즌도 없다. 단, 고도가 해발 3500~400m에 이르기 때문에 고산반응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가는 길=인천에서 구채구와 황룡의 거점도시인 청두까지 4시간, 청두에서 구채구 황룡공항까지는 비행기로 40분이 걸린다. 공항에서 구채구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 황룡까지는 50분이면 갈 수 있다.

●여행 방법=두 곳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지역으로 입구에서 단풍과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지역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최근 황룡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돼 한층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고산증세에 대비한 산소통이나 비상약 준비 필수.

●구채구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황룡은 10월 초부터 10월말까지.


▲ 일본 교토 긴카쿠지 단풍과 작은 호수가 어우러져 예쁘장한 가을 풍경을 만들어낸다.
일본 - 교토 


지구촌을 총망라해 단풍 여행이 가장 활성화 된 나라 일본. 홋카이도 대설산을 필두로 동북 지방의 단풍 명소인 시라가미산지와 오이라세계류, 북알프스 지역의 가미고지와 다카야마, 도쿄 인근인 닛코와 하코네, 중부 지방의 다이센과 큐슈지방의 야쿠시마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을 방문해도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단풍 여행을 즐기려면 교토가 제격이다.

교토는 일본 특유의 앙증스러운 분위기가 고여있는 데다가 접근이 쉽고, 다양한 문화공간이 밀집돼 있어 ‘단풍 여행의 메카’로 꼽힐 만 하다. 교토 단풍을 대표하는 곳은 긴카쿠지(金閣寺)와 기요미즈데라(淸水寺)이다. 긴카쿠지는 거대한 단풍이 숲을 이루는 곳은 아니지만 인공으로 조성해 놓은 연못과 산책로 따라 이동하면서 단풍을 감상하기에 최적인 장소다. 그리고 교토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기요미즈데라. 비록 규모에서는 후지나 다이센과 비교할 수 없지만 기요미즈데라를 둘러싸고 있는 36개에 이르는 아담한 산을 물들인 풍경은 일본 가을의 진수를 보여준다. 단풍시즌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교토로 몰리기 때문에 출발 전 반드시 숙소를 예약해야 한다.

●가는 길=인천에서 간사이공항까지 1시간 40분, 간사이역에서 교토까지 기차로 1시간 30분.

●교토 단풍은 11월 초부터 11월 중순 사이가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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