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 결국 연임.."美·中 무역 대응 노력"(종합)

순번제 회장직 제도 도입했지만 후보 전부 고사
전날 저녁까지 후임자 못 구해 본인 연임 결단
  • 등록 2017-03-16 오전 9:12:50

    수정 2017-03-16 오전 10:14:56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공석 위기에 처했던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직에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이 연임하기로 했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 대내적으로는 차기 정권과 소통해야 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됐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6일 오전 협회 사장단 조찬 간담회 겸 총회를 열고 허수영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허 회장은 지난 2015년 18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년 임기를 채운 뒤 당초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협회 내 대표 5개사인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009830), 대림산업(000210) 최고경영자(CEO)가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는 이른바 ‘순번제 회장’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해 공감을 얻었다. 본인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체 화학사업을 총괄하는 역할로 이동하면서 협회를 계속 이끄는 것이 부담이 돼 후임자 지원을 기다렸다.

하지만 첫 순번 지원자는 없었다. 허 회장은 총회 전날인 지난 15일 저녁까지도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회원사 CEO들을 설득하다 결국 본인이 연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허 회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변화에 대응하고, 우리나라 새로운 정권과도 협의를 이어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특히 최근 중국과의 무역 관계 압박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공유하고 공동 대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다음 회장 선출 시에는 순번제 회장 제도가 반드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1974년 설립되었으며, 롯데케미칼, LG화학, SK종합화학, 여천NCC,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사 33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 차원의 석유화학 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룹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부문별로 경영을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BU(사업부문) 제도를 만들었다”며 “롯데정밀화학(004000)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 상장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케미칼타이탄의 구체적인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자문사들과 협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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