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8월 국내 경기 완만한 회복‥호남만 뒷걸음"

한은판 베이지북, 지역경제보고서 첫 공개
수도권·충청권·제주권 경기 완만하게 개선"
"중국 성장률 둔화·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 등록 2013-08-28 오후 12:00:00

    수정 2013-08-2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경기가 2분기와 견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소 조선업체가 몰려있고, 파업이 진행중인 자동차 공장이 있는 호남권은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7~8월 국내 경기는 2분기와 견줘 소폭 상승하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16개 한은 지역본부가 700개 지역소재 기업과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 한은이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 경제동향 가운데 최근 경기흐름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것으로, 분기별로 한번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최근 수출이 잘되고 있는 IT 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조업 생산이 회복하는 영향을 받았고, 제주도는 국내와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과 대경권, 호남권에서는 회복세가 미약하거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 불황과 수요 과잉 영향 탓에 부진한 철강산업, 일부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파업 영향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회복세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측면에서는 수출이 2분기와 견줘 증가폭이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가 부진하고, 건설투자도 지난 4분기 이후 개선추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IT산업은 수도권에서 반도체나 휴대폰 중심으로, 충청권에서는 반도체와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는 수도권과 동남권에서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부분파업을 하고 있는 호남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업은 동남권에서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호남권에서는 일반상선 수주잔량이 줄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체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걱정했다. 특히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산업과 철강산업은 중국 영향을 큰 폭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기업 설비투자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기업들은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라면서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가 부진하면 우리 판로가 위축되니,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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