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차기 부총재 역할 커-FT

  • 등록 2002-04-11 오후 12:42:41

    수정 2002-04-11 오후 12:42:41

[edaily 유용훈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변혁기를 맞으며 신임 부총재의 역할이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차기 ECB 부총재로 지명된 그리스중앙은행의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재는 이번 주말 스페인 오비에도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동에서 인준 절차를 거쳐 오는 6월1일부터 8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 그의 임명이 ECB의 모습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향후 수년동안 그의 역할 측면에서는 통화정책결정 과정이나 내부 개혁 등에 중요한 롤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예상의 배경에는 우선 오는 5월 31일로 4년 임기를 마치는 크리스티앙 노이어 부총재와 달리 파파데모스의 임기가 8년이란 점이 크다. 또 2003년 7월 빔 뒤젠베르크 현 총재의 임기가 끝나면서 프랑스중앙은행의 장 클로드 트리체 총재가 뒤를 이어 역시 8년 임기를 갖게된다. 즉 가장 중요한 두 포스트가 상당기간 안정적으로 ECB를 이끌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부총재로 재임하는 동안 유로존이 지금과 달리 더 확장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ECB내부의 구조 개혁이나 통화정책 결정과정 등에 파파데모스는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 등은 머지않아 유로회원국이 될 가능성이 큰 상태며, 체코와 사이크러스, 헝가리, 말타, 폴랜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발틱연안 국가들도 가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현재 ECB규정에 따라 ECB이사 6명과 12개 회원국 중앙은행총재들로 구성된 18명의 이사회 멤버에 대한 조정은 물론 통화정책 회의방식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 ECB는 올해 말 개혁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는 바로 차기 총재와 파파데모스 부총재의 몫이며, 특히 올해 부임하는 파파데모스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로존 확대는 ECB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의 가입은 인플레이션 목표나 M3 증가율이 갖는 의미 등에 변화를 줄 개연성이 크다. 1998년 ECB가 출범할 당시 회원국들은 연율로 0~2% 상승이 안정적인 물가 상승폭으로 규정했었다. 그러나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영국내 정치가나 영향력있는 경제인사들은 그 보다 높은 1-3%가 적절한 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 목표 산정시에 ECB의 독자적인 방법 보다는 재무장관과 유럽위원회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M3증가율의 중요도도 줄어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교육받은 파파데모스는 이런 입장에 우호적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파파데모스는 자신의 입장이나 견해를 피력하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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