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낙관과 비관 뒤섞인 하루

  • 등록 2000-06-29 오후 7:59:31

    수정 2000-06-29 오후 7:59:31

반기말을 하루 앞둔 주식시장은 향후 시세전개 방향을 타진하는 듯 발걸음을 일단 멈추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반전됐고, 종합주가지수는 가까스로 강보합선을 지켰다. 은행 잠재부실 발표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와 관련, 낙관과 비관이 혼재한 가운데 하반기 장세에 대한 믿음은 상대적으로 덜한 듯 했다. 반면 채권값은 급등세를 이어가며 국고채 금리가 연중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환율도 하락추세가 이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가 현물시장에 충격을 가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도 오전 한 때 10포인트 이상의 상승세를 탓으나 이내 되밀렸다. 현대자동차 분리와 관련한 현대와 정부간의 이견노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000계약 이상을 매도했으며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1시40분을 전후해서는 500계약을 매도했다. 장막판에는 외국인들이 선물을 일부 환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818.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선물을 대량 매도했으나 현물은 206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 1120억원 순매도를 포함, 88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14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목재, 비금속, 기계, 도매, 은행업종이 올랐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와 건설주, M&A, 제약주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4개 포함 276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 포함 548개다. 거래량은 3억3897만주, 거래대금은 3조410억400만원이었다.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금융기관 부실공개, 채권시가평가, 은행 합병 등 금융구조조정 진행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내에는 금융기관 부실이나 구조조정이 이미 모두 노출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란 시각과 막연한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최근 연속 8일간 순매수를 보이던 기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11시쯤부터는 약세로 돌아섰다. 장 막판에는 데이트레이더들이 일제히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팔아치우면서 결국 지수는 전일 대비 2.42포인트 떨어진 153.5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만 꿋꿋이 사자에 나서 5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투신권 157억원 순매도를 포함해 기관이 33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35억원 순매도. 거래량은 2억3000만주, 거래대금은 3조1348억원으로 비교적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등이 소폭 내렸고 다음새롬기술도 등락을 거듭하다가 막판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음은 나스닥 상장 추진의 재료가 있었으나 하루만에 하락으로 반전됐다. 네오위즈를 비롯해 다산인터넷 우리기술 등 신규등록종목들은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개별재료주로의 순환매도 강하게 일었다. 옥션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관련주로 장이 열리지마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내내 강세를 보였다. 중소전통주들이 의외의 강세를 보인 점도 특징. 보양산업 대양제지 청보산업 한올 동화기업 명화물산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초강세를 시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4개를 포함해 20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를 포함해 289개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월말을 맞은 기업들이 네고물량을 내 놓으며 달러/원 환율이 전일대비 1.30원 하락한 1114.90원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달러공급 우위의 시장흐름에 비해 환율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16.20원에 거래를 시작, 업체 네고물량을 바탕으로 1114.60원까지 내려서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1114.50~1115원 사이를 주로 움직이는 횡보를 거듭하다 일부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달러매물을 내놓으며 1114.30원까지 하락폭을 넓히기도했다. 그러나 1115원선을 지켜내려는 당국의 의지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반등이 이루어져 전날보다 1.30원 낮은 1114.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1871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들은 이날도 203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30일이후 외환시장에 3억~4억달러의 공급이 추가되는 셈이어서 환율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역외세력은 이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국내환율 흐름에 영향을 끼치지않았다.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력의 확산에 힘입어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8.5% 저항선을 가볍게 무너뜨리며 연중최저치 경신기록을 이어갔다. 오후장 중반 대형기관이 한전채 등을 매도했지만 매물이 무리없이 소화돼 매수층이 두터워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개장초부터 전날 선네고 거래에 자극받은 매수세력들이 통안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2년물 통안채 경과물은 8.5%선을 간단히 무너뜨리며 8.46~8.48%대에 거래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강도가 강해졌다. 오후 들어서 통안채 경과물은 8.42~8.44%까지 거래됐다. 3년물 국고채 경과물도 8.47%에 매매가 활발히 이뤄졌다. 외평채 5년물 2000-4호는 8.68%에 거래를 시작해 8.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떨어진 8.47%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13bp 하락한 8.66%로 마쳤다. 3년물 회사채는 14bp 떨어진 9.47%, 2년물 통안채는 8bp 떨어진 8.45%로 마감됐다. 전날 선네고 거래를 기점으로 시장분위기는 `조정은 끝났다`는 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 대형기관의 매도물량을 은행권이 ‘두려움 없이’ 소화해 낼 정도로 매수의지가 넓게 확산됐다. 한 딜러는 “7월장에 대한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 “회사채 전용펀드가 활동에 들어가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붙고 있다”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최근 회사채 금리의 하락에 대해서는 경계심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 회사채를 정확하게 프라이싱하기에는 무리라는 것.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회사채는 시가평가 테이블 기준으로 20~30bp 낮게 거래되고 있는데 그 가격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너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콜은 전일 확정치와 같은 연5.08%로 거래됐고, CD와 CP도 연 7.18%, 7.61%로 전날과 변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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