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차가운 소비자 평가..만족률 50% 못 미쳐

불만족 이유는 ‘명령을 인식 못해’
주 사용 용도는 음악감상과 날씨 안내
  • 등록 2018-07-10 오전 9:24:11

    수정 2018-07-10 오전 9:24: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마존에 이어 이통3사와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와 구글까지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있는 가운데, 사용자의 만족도는 기대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 명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AI스피커 사용경험률은 11%였으며(휴대폰 소유자 1만2580명 중 1415명), 사용경험자의 이용만족률(매우+약간 만족)은 49%로 낮았다.

AI 스피커에 대한 불만족 이유는 ‘음성 명령이 잘되지 않는다(50%)’, ‘자연스런 대화가 곤란하다(41%)’, ‘소음을 음성 명령으로 오인한다(36%)’ 등의 순이었다. 현재의 AI스피커는 가장 기초 기능인 음성인식에서 조차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용률은 KT>SK텔레콤>네이버>카카오 순

플랫폼별 이용률은 KT ‘기가지니’ 39%, SK텔레콤 ‘누구’ 26%, 네이버 ‘클로바’ 16%, 카카오 ‘미니’ 12%의 순이었다.

통신사가 시장의 3분의 2를 선점하고 있고, 그 뒤를 인터넷기업이 쫓고 있는 것이다. 구입경로는 통신사 콜센터/대리점이 51%로 과반이었고, 온라인쇼핑몰 21%, 경품/선물/이벤트 15%였다. 특히, AI 스피커를 정가로 구입하기 보다 다른 상품과의 패키지 및 판촉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로 사용하는 용도는 ▲음악 선곡/검색(5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날씨정보 안내(55%) ▲블루투스 스피커(48%) 등의 순이었다.

KT ‘기가지니’는 AI스피커+셋톱박스로 출시돼 타사와 다르게 ‘TV 조작 기능’이 69%로 높다.

만족률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앞서

플랫폼별 만족률은 네이버 ‘클로바’가 5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카카오 ‘미니’(51%)였다. 뒤를 이어 KT ’기가지니’(49%), SKT ‘누구’(45%) 순이었다.
선발 통신사 보다 후발 인터넷기업의 만족률이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이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도가 낮은 상태에서 밀어낸 결과”라며 “사용자와 제대로 소통하는 수준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 상반기 이후 13년간 연 2회 대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하는데, AI스피커 조사는 ‘2018년 상반기(27차)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담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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