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폐지 종목 작년보다 3배 급증

  • 등록 2001-05-28 오후 4:24:55

    수정 2001-05-28 오후 4:24:55

[edaily] 한때 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첨단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나스닥 상장폐지종목이 올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총 147개 기업이 상장폐지 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6개가, 2000년 한해 동안에는 총 240개 기업이 폐지조치를 받았었다. 우리나라의 기업의 경우 삼보컴퓨터와 KDS의 미국 내 합작법인인 E머신즈가 25일 미국의 나스닥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됐다. E머신즈는 그간 나스닥측에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를 신청했으나 지난 10일 개최된 재심에서 이의신청이 기각, 퇴출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미국기업의 겨우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인 PCI넷, 닥터쿱닷컴, 글로브닷컴 등의 기업이 최소상장조건인 주가 1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거래가 중지됐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E토이즈, 펫츠닷컴도 마찬가지 신세다. 윌리엄 블레어 스몰 캡 그로스 펀드의 협력매니저 마이클 발킨은 이에 대해 "IPO 여파"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상장기업이 37개에 그친 데 비해 2000년에는 439개 기업이, 99년에는 561개 기업이 IPO에 나섰었다. 그런데 올해 초 경기둔화로 기업의 매출과 순익이 급감하고 수천 명의 감원이 행해진 데다 주가까지 폭락, 1달러를 밑돌아 상장폐지조치를 당한 기업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현재 122개 기업이 아직 폐지조치를 받지 않은 채 1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의 상장자격심사 수석위원인 데이비드 도노회는 "시장이 고점에서 60% 가까이 떨어진 상태라 결과적으로 주가도 낮아졌다"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상장기준 미달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저 엔저만&어소시에이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짐 천은 "최근의 상장폐지 사태는 과도했던 부문을 조정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과정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IPO를 했던 상당수 기업들이 수익성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해 온 결과라는 것이다. 작년 3월 앤저만&어소시에이츠는 지난 24일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된 E머신즈가 IPO를 했을 당시 300만달러를 투자했었다. 현재 나스닥은 한 기업의 주가가 30일동안 1달러를 밑돌면 기업에 경고를 하게 되고 경고 후 90일동안 1달러를 밑돌면 상장이 최종적으로 폐지된다. 시장가치 및 자산기준도 상장폐지 기준이 된다. 기업은 이에 대해 행정적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일단 상장이 폐지되면 일반적으로 장외시장의 하나인 증권거래협회에서 운영하는 OTC 블루틴보드나 핑크 쉬트에서 거래돼 매매에는 지장이 없다. 물론 기업은 재상장을 시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면 일반 투자자들의 눈밖에 나고 신뢰도를 잃어 다시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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