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10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의 이념, 정체성에 합당하다면 막을 이유가 없으나 대권후보로서의 인위적인 영입은 반대한다"며 "당 내에 준비된 대선 후보들과의 경선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내 조기복귀설과 관련 "당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두 사람이 책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언제가 적기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선거를 전후해서 거론될 것이라 생각하며 일각에서 이야기 하는 조기 전당대회와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두 분이 당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4가지의 전제조건이 모두 충족하면 좋겠지만 그 중 하나만 충족해도 가능 할 것"이라며 ▲본인의 의지 ▲대통령의 구상 ▲당의 필요성 ▲국민적 공감대를 정 장관과 김 장관의 당 복귀조건으로 들었다.
또 문 의장은 문 의장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DJ가 대통령에 당선 되던 날, 모든 것을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며 "하나 남은 것이 있다면 참여정부의 성공만이 남았고 만약 당이 필요없다고 하면 평의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더 이상의 정치적 목표가 없음을 강조했다.
우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정간의 정책조율 불협화음에 대해서 문 의장은 "당·정 분리가 확실하다는 것이 당과 정이 따로가자는 분리가 아니다"라며 "당정협의를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가지라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며 논의과정에서 서로 뜻이 다른 것이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똑같이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바닥권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지율이 바닥인 것 인정하며 또 실감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표가 좋아지고 있고 안보도 6자회담이 끝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 기대가 높으며 연정 논란도 없어 이제 상승할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국감의 최대 이슈인 삼성문제에 대해 "삼성문제는 단순하게 일도양단에 말하기 곤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치주의를 세우는 것은 더 중요하다"며 "현재 거론되는 정부안도 여러 고민 끝에 나온 것일 것이나 개인적으로는 박영선 의원 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한국전쟁은 북한의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에 관해선 "전혀 내 생각, 상식과 다르고 역사관과 가치관과도 상반된다"면서 "다만 사법처리 문제에 있어서는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사법처리해야 된다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한나라당의 감세 정책과 관련,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은 부자들 감세하자는 것 밖에 안된다"며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만 초래하여 감세의 의미가 없는 인기영합적인 정책"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