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고건, 언제든 문열어 놓고 기다리겠다"

"당내 대선 주자들과 경선하겠다면 받아들여"
"정동영·김근태 복귀, 지자체 선거 전후 거론될 듯"
"참여정부의 성공만이 내게 남은 유일한 목표"
  • 등록 2005-10-10 오후 12:51:25

    수정 2005-10-10 오후 12:51:25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고건 전 총리가 당내 대선 주자들과 경선을 할 뜻이 있다면 언제든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10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의 이념, 정체성에 합당하다면 막을 이유가 없으나 대권후보로서의 인위적인 영입은 반대한다"며 "당 내에 준비된 대선 후보들과의 경선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내 조기복귀설과 관련 "당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두 사람이 책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언제가 적기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선거를 전후해서 거론될 것이라 생각하며 일각에서 이야기 하는 조기 전당대회와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두 분이 당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4가지의 전제조건이 모두 충족하면 좋겠지만 그 중 하나만 충족해도 가능 할 것"이라며 ▲본인의 의지 ▲대통령의 구상 ▲당의 필요성 ▲국민적 공감대를 정 장관과 김 장관의 당 복귀조건으로 들었다.

또 문 의장은 문 의장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DJ가 대통령에 당선 되던 날, 모든 것을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며 "하나 남은 것이 있다면 참여정부의 성공만이 남았고 만약 당이 필요없다고 하면 평의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더 이상의 정치적 목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의 관계와 정책 등에 관한 폭넓은 질문이 이어졌다.

우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정간의 정책조율 불협화음에 대해서 문 의장은 "당·정 분리가 확실하다는 것이 당과 정이 따로가자는 분리가 아니다"라며 "당정협의를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가지라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며 논의과정에서 서로 뜻이 다른 것이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똑같이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바닥권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지율이 바닥인 것 인정하며 또 실감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표가 좋아지고 있고 안보도 6자회담이 끝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 기대가 높으며 연정 논란도 없어 이제 상승할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아울러 최근 실시 한 달이 된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에 관해 문 의장은 "기본적으로 참여정부만큼 의지를 가지고 이렇게 매달려 최선을 다하는 정권이 없었다는 것에 주목해 달라"면서 "이번 정책이 마무리되면 전무후무한 대책이 될 것이며 국회에서 대책만 세워 똑바로 가면 성공할 수 있다"며 향후 주택공급도 계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국감의 최대 이슈인 삼성문제에 대해 "삼성문제는 단순하게 일도양단에 말하기 곤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치주의를 세우는 것은 더 중요하다"며 "현재 거론되는 정부안도 여러 고민 끝에 나온 것일 것이나 개인적으로는 박영선 의원 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한국전쟁은 북한의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에 관해선 "전혀 내 생각, 상식과 다르고 역사관과 가치관과도 상반된다"면서 "다만 사법처리 문제에 있어서는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사법처리해야 된다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한나라당의 감세 정책과 관련,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은 부자들 감세하자는 것 밖에 안된다"며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만 초래하여 감세의 의미가 없는 인기영합적인 정책"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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