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CTV사업, 누구 품으로?

삼성 "계열사 중복사업 조정 필요하다"
내부경쟁 결과에 따라 사업 구조조정 가능성 높아져
"양사 영역·거래선 차이 커…난관 예상"
  • 등록 2009-04-29 오전 11:02:21

    수정 2009-04-29 오전 11:02:21

[이데일리 김상욱 조태현기자] 삼성이 영상보안(CCTV) 사업 등 계열사 중복사업 조정 의사를 밝혀 향후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사업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29일 "사장단협의회에서 계열사들의 중복사업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대부분의 사장단이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영상보안사업을 예로들며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선 중복사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장단들이 이에 공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영상보안사업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005930)삼성테크윈(012450)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영상보안 사업 자체가 한 회사로 통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해왔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영상보안사업 통합여부는 지난해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사업 분할 시점에서도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영상보안 사업을 3년내로 매출 1조원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이런 전망이 힘을 얻기도 했다.

도인록 삼성전자 VSS사업팀장(상무)는 제품발표회에서 "삼성테크윈과 삼성전자는 서로의 강점이 달라 직접적인 경쟁관계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영상보안이라는 점이 같아 향후 실적에 따라 한 쪽이 다른 한 쪽으로 흡수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경우 내부경쟁 결과에 따라 사업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중복사업에 대해 독립법인, 통합경영 등으로 정리해온 바 있다. 영상보안사업도 OLED, 디스플레이, LED 등 과거사례와 마찬가지로 정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 간의 영상보안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가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이 정리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VSS사업부 고위관계자는 "양사의 사업 영역, 거래선 등의 차이가 크다"며 "양사 모두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던 만큼 사업이 정리되기까지는 난관이 많을 것이고 시간도 오래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CCTV와 관련해 삼성이 국내외 다른 기업 모범사례를 연구중인 걸로 안다"며 "삼성테크윈으로 사업을 통합, 시너지효과를 높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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