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재건축 아파트값 33% 올라

각종 재건축규제 무색..송파구 45% 올라 가격상승 주도
가격등락 반복, `호재`가 `규제`보다 영향 커
  • 등록 2005-12-15 오후 2:21:49

    수정 2005-12-15 오후 2:21:49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올해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값이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닥터아파트가 올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1년간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31.31%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45.21% 올라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서초구(35.89%) ▲강남구(28.98%) ▲강동구(27.19%) ▲성동구(20.88%) 등의 순이었다. 특시 강남권 4개구는 평균 33.16%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파구는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한 잠실주공1, 2 단지가 반사이익을 얻어 크게 상승하면서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또 이 단지들의 일반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자 인근단지는 물론 강남권 전체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크게 올랐다.

이밖에도 잠실 `제2의 롯데월드 건설` 호재로 인해 잠실 주공5단지도 강세를 보이며 송파구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잠실주공5단지 36평형 시세는 작년말 7억2000만원에서 올 12월 현재 10억9500만원으로 1년동안 51%나 상승했다.

서초구의 경우 잠원동 한신5, 6차 건축심의를 시작으로 고밀도지구 단지들의 고층재건축이 허용됨에 따라 해당단지는 물론 인근까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원동 한신5차 33평형의 시세는 7억2500만원으로 1년전(4억9500만원)보다 46% 상승했으며, 인근의 한신15차 46평형도 현재 14억5000만원의 시세를 기록해 작년말(9억원)보다 61% 오른 상태다.

강남구는 강남구청이 압구정지구 재건축을 60층 이상 초고층으로 추진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발표에 힘입어 올해초 압구정동 재건축추진 단지들의 시세가 급등했다. 이를 진정 시키기 위해 곧이어 정부가 2.17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한번 오른 시세는 쉽게 내림세로 돌아서지 않는 상황이다. 압구정동 구현대3차 33평형은 9억원으로 작년말(6억1000만원)보다 47% 상승했다.

한편, 올해초 재건축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정부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안전진단 강화, 초고층 재건축 불허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17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초구 고밀도지구 고층 재건축 허용과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누려 급등세는 지속됐다.

이후 정부의 8.31대책 발표로 9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10월 중순부터는 종합부동산세 등 관련 입법지연과 재건축 시세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등세를 보이다가 이달초 정부의 재건축 층고제한 완화불가 방침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재건축아파트가 정부가 발표하는 부동산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격등락이 반복됐다"면서 "하지만 반사이익 예상 단지로 몰리는 풍선효과와 함께 투자자들의 규제에 대한 학습효과가 반복되고, 장기보유 결정에 따른 매물부족까지 겹치면서 결국 올해 재건축아파트값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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