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中 경제전쟁 확전…환율 추가 상승할까

9일 역외 NDF 1213.4/1213.7원…4.05원↑
  • 등록 2019-08-12 오전 8:59:08

    수정 2019-08-12 오전 9:04:49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은 121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불안 심리가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전거래일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거래일인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무역)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중 양국간 고위급 대면 무역회담이 취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회의를 취소할 수 있냐는 물음에 “회의를 한다면 좋겠지만,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중국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정부 당국자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위한 면허발급 절차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공포 심리가 줄어들긴 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주목할 것은 미·중 간의 이같은 관계 악화가 중국 당국의 달러당 7위안대 환율 용인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미·중 간에 설전이 벌어지면 자연히 외환시장에서 우려 심리가 증폭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뜻이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 변동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위안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 당국이 미국의 격화된 반응에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절상시킬 것 같지도 않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금융계 인사들은 미·중 간의 환율전쟁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위안 전 인민은행 부총재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규정한 것은 양국 간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까지 확전됐다는 뜻”이라며 “정책 당국자들은 장기적인 갈등에 대처할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난주 위안화 약세에 대해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예기치 못한 충격에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이날도 외환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달러·위안 환율을 참고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3.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0.50원)와 비교해 4.0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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