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고민, 환율 고민"..식품업계 내년 계획 들여다봤더니

CJ·대상 내년 원-달러 환율 각각 1060원, 1080원
유럽발 변수·원자재 가격 부담.."투자보단 현상유지"
  • 등록 2011-11-29 오후 1:46:28

    수정 2011-11-29 오후 1:46:28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원자재 가격, 환율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유럽발 악재,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등으로 식품업체들이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혼선을 빚고 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097950)대상(001680)은 내년 달러-원 환율을 각각 1060원과 1080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반면, 동원(003580)F&B와 오뚜기(007310)는 1100원대로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업계는 시장 논리로 이뤄져야 하는 가격조정이 정치논리로 가로 막히면서 환율과 정치 논리에 끼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들은 갈수록 지갑을 닫고 있어 내년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최근 ‘2012년 유통업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6.9% 성장한 232조원으로 예상했다. 성장률은 전년대비 약 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매년 약 1조4000억원 가까이 원자재를 수입하는 CJ제일제당은 수출보다 원자재 수입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환율이 전체 경영계획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 환율과 국내외 시장의 다양한 변수로 경영 계획을 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럽발 악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측이 어렵고 이러한 상황이라면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한 변수가 많아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경영계획을 수립중이다”고 말했다.   내년도 달러-원 환율을 올해 1200원에서 1060~1080원으로 책정한 CJ그룹은 상황별 시나리오를 가격대별 1차·2차·3차까지 구성했다. 아울러 바이오사업을 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라이제이션을 더욱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1080원의 달러 원 환율을 책정한 대상은 현재 1차 사업 계획을 세운 후 환율 변동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내년도 시장이 어렵지만,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2016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2016 CREATE 5’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2016년까지 대상과 국내해 자회사의 매출을 5조, 영업이익 5000억원, 해외거점을 50군데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은 비전 달성을 위한 첫번째 해로 기존의 순창고추장, 청정원 홍초 등 식품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과 전분을 이용한 친환경 도료용 소재 등의 신소재 개발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CJ와 대상과 달리 1100원~1200원대의 다소 보수적으로 환율을 책정했다. 오뚜기의 주 전략은 불황에 강한 1등 브랜드(카레, 케챂, 참기름, 마요네스 등)를 앞세워 시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냉동식품에 대한 취급 증대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 증대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각 업체의 내년도 경영계획은 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공격적인 시장 확대 보다는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곳이 많다”라며 “투자보다는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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