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살해 후 시신 훼손한 30대 딸… "과거 우울증 있었다"

  • 등록 2022-07-22 오전 10:33:32

    수정 2022-07-22 오전 10:33:3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부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A(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1시 32분께 군포시 산본동 자택에서 아버지 B(65)씨와 어머니 C(57)씨를 잇달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오래전 질병으로 인해 병상에 있었으며 거동은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최초 신고자는 A씨의 동생으로, 집에 들렀다가 쓰러져 있는 부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새벽 3시 5분께 자택 인근 편의점 앞에 앉아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욕설을 내뱉고 횡설수설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동생은 “A씨가 4~5년 전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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