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4번째 블루맨, 마음껏 즐기세요"…'블루맨 그룹' 돌아왔다

전 세계 3500만명 관람한 메가 히트쇼
14년 만 내한공연…"오리지널 버전 가까워"
"동심같은 마음으로 소란스럽게 봐주길"
8월 7일까지 코엑스아티움
  • 등록 2022-06-16 오전 10:00:03

    수정 2022-06-24 오전 11:39:1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는 관객을 네 번째 ‘블루맨’으로 생각하고 공연을 합니다. 함께 소리지르고 즐긴다면 공연을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전 세계 3500만명의 관객을 열광시킨 푸른색의 사나이들이 1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블루맨 그룹(Blue Man Group)’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푸른색으로 분장한 ‘블루맨’ 3명이 선보이는 넌버벌 퍼포먼스다. 이들이 입으로 받아먹은 마시멜로는 물감으로 변하고, PVC 파이프는 신나는 드럼이 된다.

14년 전 공연이 록 콘서트 느낌이었다면 이번 월드투어는 블루맨 그룹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오리지널 버전에 가깝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16년간 블루맨으로 활약해 온 스콧 스파이저는 “관객들에게 받는 에너지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매회 다른 무대가 만들어진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크게 바라는 점은 ‘재밌게 즐겨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루맨쇼 캡틴을 맡은 바니 하스도 아이와 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순수하게 관람하기를 당부했다. 그는 “공연 중간에 소리를 질러도 되고 박수를 쳐도 된다”며 “가능한한 소란스럽게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넌버벌 퍼포먼스팀 ‘블루맨 그룹’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프레스콜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블루맨 그룹쇼는 비언어극 역사상 가장 성공한 쇼로 꼽힌다. 1980년대 후반 뉴욕에서 블루맨 캐릭터를 고안한 크리스 윙크, 맷 골드먼, 필 스탠튼에 의해 창단됐다. 현재까지 세계 25개국에서 공연하며 3500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이번 한국 투어에는 블루맨 3명 외에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여성 배우가 함께하는 라이브밴드도 새로 참여한다. 물감과 물이 마구 튀기는 객석 앞쪽 ‘스플래시 존’에서는 더욱 생생하게 블루맨 그룹의 퍼포먼스를 체험할 수 있다. 스플래시 존의 관객에게는 일회용 우비가 제공된다.

당초 2020년에 내한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늦춰졌다. 바니 하스는 “일상적인 소품들을 재해석해 블루맨의 특별한 시각으로 재밌는 장면들을 만들어낸다”며 “PVC 파이프가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먹는 씨리얼을 활용한 코너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넌버벌 퍼포먼스팀 ‘블루맨 그룹’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0년 이상 블루맨 그룹에서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힘든 점도 있다. 스파이저는 “여러 나라를 돌며 공연을 하다보니 세트나 장면들이 도시에 따라 바뀔 때가 있어서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고 말했다. 하스는 공연 중간에 웃음을 참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항상 무표정으로 공연을 하다보니 웃기는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웃음을 참아야 해서 힘들다”며 “공연 중 블루맨들이 잠깐 뒤돌아 있다면 웃는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는 행동이니 이해해달라”고 귀띔했다.

온 몸을 휘감은 푸른색 분장은 블루맨의 상징과도 같다. 분장을 하고 지우는 데는 각각 1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스는 “공연 전 캐릭터에 이입하는 시간으로 분장 시간을 활용한다”며 “어떤 날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아서 다음날 일어나보면 베개에 파랗게 묻어있기도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공연은 오는 8월 7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팀 ‘블루맨 그룹’ 월드투어 캡틴 버니 하스(왼쪽 세번째)와 제작진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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