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라 로봇팔"…서울시, 전국 최초 전기차 무인 로봇 충전

9호선 신방화역 공영주차장 오는 9월까지 3기 구축
센서 장착 로봇팔 충전구 식별해 자동 충전
교통약자 대상 회원제 운영 후 단계적 대상 확대
향후 2년간 충전모델 적합성 검증 예정
  • 등록 2023-06-13 오전 11:15:00

    수정 2023-06-13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비대면·비접촉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무인 로봇충전시스템’ 전기차 충전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전기차 충전방식은 이용자가 케이블을 직접 차량에 연결해 충전하는 플러그인(Plug-In)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충전 속도가 빠른 초급속 충전시설이 늘면서 충전케이블도 점점 커지고 무거워져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는 충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인 로봇팔 전기차 충전기.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최근 서울지역 장애인 전기 승용차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케이블 무게 증가, 휠체어 사용 장애인 충전 공간 부족 등 전기차 충전에 많은 제약이 있어 교통약자를 위한 충전 편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전기차 이용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환승 공영주차장에 이달부터 3기 동시 충전 가능한 로봇 충전기 1대를 설치하고, 오는 9월부터 2년간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용 방법은 충전구역 주차 후 전기차 충전구 덮개를 열면 된다.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 레이저 신호를 이용하는 기술인 라이다(Lidar) 센서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3차원 공간의 객체를 감지, 추적 및 분석하는 기술인 3D 비젼시스템 등이 적용된 무인 로봇팔이 충전구를 찾아 충전하고, 충전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전력부에 전력분배를 할 수 있는 파워뱅크를 설치해 충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충전 로봇팔이 이동할 수 있는 레일을 탑재해 한 번에 여러 대를 충전(최대 20대)할 수 있으며 충전기 추가 설치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설치 초기엔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우선한 회원제로 운영한다. 이용자 충전패턴과 만족도 등을 분석해 충전 서비스 개발에 적용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이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충전요금부터 주차요금까지 결제 가능한 자동 정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정 기간 교통약자 회원을 대상으로 충전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화재 신속 대응을 위해 충전기에는 열화상 CCTV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충전사업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무인 로봇충전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충전모델로서의 적합성 등을 검증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실증을 위한 기반환경을 조성하고 실증 결과를 분석한다. 충전사업자는 충전기 설치, 운영·관리, 홍보 등을 담당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하는 시스템인 만큼 계절·날씨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운영 현황 및 다양한 차종에 대한 반응성 등을 검증해나갈 예정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일반 전기차 이용자뿐만 아니라 장애인·임산부와 같은 교통약자도 큰 불편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기술 및 충전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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