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이슈)총성 울릴때 사라(?)

  • 등록 2004-03-10 오전 11:14:51

    수정 2004-03-10 오전 11:14:51

[edaily 이정훈기자] 어제(9일) 늦은 오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간밤 미국에서는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한동안 견조하게 버티는 듯 했던 국내 증시는 차츰 낙폭을 키우면서 중기 추세선인 20일선 아래로 살짝 내려갔다. 많진 않지만, 외국인도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디커플링`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IT주 비중이 높은 아시아 증시의 특성상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나스닥시장의 영향권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5개월만에 60일선 아래로 내려가 연중 최저를 기록한 나스닥지수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나스닥지수 추이 그러나 시세는 항상 대다수의 생각과는 반대로 가는 경향이 강하다. 종합주가지수는 아직 20일선을 하향 이탈됐다고 보긴 어렵고, 이는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매물 부담까지 감안할 때 비교적 탄탄하다고 평가할 만하다. 오늘 장 시작 전에도 한 증권사 관계자가 보내 온 메신저 내용을 보더라도 이같은 `청개구리 심리`는 잘 드러난다. "국회의원들은 대통령 탄핵안 발의하고 나스닥지수는 연중 최저를 찍고. 그래도 `나팔소리에 주식 팔고, 총성에 주식 사라`는 증시 격언이 맞을 지 지켜보자`는 내용이었다. 물론 기존 추세를 믿는다면 이런 격언을 염두에 둘 만하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아직 우리 시장에서는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 주식을 사겠다는 저가 매수세가 살아있고 외국인도 나스닥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뮤추얼펀드 자금의 해외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자금 유입이 강하지 않아도 아시아쪽 주식 매수는 이어질 수 있고 최근에는 일부 유럽계 자금도 아시아로 들어오고 있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도 "아직은 조정의 의미로 봐야한다"고 전제한 뒤 "나스닥이 작년부터 실적시즌 이전에 약세를 보이다 시즌 이후부터 강하게 상승하는 양상을 반복적으로 보였는데, 최근 조정도 아직은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같은 전망을 감안한 것인지, 장 초반 순매도로 대응하던 개인 투자자들은 금새 순매수로 돌아서며 거래소 시장에서 개별 종목들을 조금씩 사담고 있다. (오전 11시10분 현재 384억원 순매수중) 그렇다면, `조정시 우량주 비중확대`라는 대부분 증권사들의 외침을 그대로 따라야할 것인가? 물론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몰라도, 미국 증시 반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트리플위칭데이 부담까지 있는 지금 적극적인 대응은 리스크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주목할 것은 금융주나 IT, 소재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다시 전면에 부각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 차례 `진검승부`가 예상되는 3월말 실적예고시즌까지는 적극적 매매는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영원 팀장은 "3월말전까지는 시장이 불안한 만큼 지수관련 대형주를 피하는 등 방어적인 종목 선택이 필요할 것이며,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3월말에 가서야 `정공법`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데일리에서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도 "만기일 수급 부담과 대통령 탄핵안과 같은 정치사회적인 이슈 등 부담이 너무 많기 때문에 20일선 지지 여부를 확인한 후에야 시장 방향성을 논할 수 있다"며 "그 때까지는 일단 지켜보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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