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안 팔리네…HP도 3년간 6000명 감원 나선다

메타·아마존·시스코 이어 구조조정 박차
“PC수요 부진..3년간 1.9조 절감 나설 계획”
  • 등록 2022-11-23 오전 10:19:22

    수정 2022-11-23 오전 10:19:2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글로벌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가 향후 3년간 최대 6000명의 일자리를 줄이기로 했다.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고육지책을 꺼내든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HP는 이날 2022년 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통해 3년동안 14억달러(1조89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이같은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HP는 2025년 회계연도까지 총 4000~6000명 감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HP의 직원수는 약 5만1000명이다.

HP는 성명에서 “미래형 혁신 계획을 통해 3년간 총비용 절감 추정치가 최소 1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은 약 1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HP의 결정은 글로벌 테크기업인 메타플랫폼과 아마존, 시스코 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비해 비용 절감 및 인력감축에 나선 것과 궤를 함께 한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보복소비로 PC 등 IT기기 수요가 급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급격하게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최근 “주문 폭주로 지난해 3분기 99.2%에 달했던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가동률이 1년 만에 90.3%로 하락했다”며 “올해 4분기에는 86%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HP는 지난 10월 마무리한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148억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10월에 마무리되는 2023 회계연도 중 조정 주당순이익이 3.20~3.60달러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 3.61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마리 마이어스 H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1분기 소비자 수요 및 기업 수요 모두 부진하면서 낮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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