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15일(현지시간) `200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한국인들이 전기차를 원할 경우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최근 `플루언스 Z.E`의 생산기지를 놓고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곤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과 법규 개정, 배터리 충전소 등 각종 인프라 구축 등 여건이 갖춰진다면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에서도 `플루언스 Z.E`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곤 회장은 이날 ▲준중형차인 `플루언스 Z.E.` ▲밴 형태의 `캉구 Z.E.` ▲도심용 차량 `트위지 Z.E.` ▲소형차 `조이 Z.E.` 등 4종류의 콘셉트카를 직접 공개하면서 오는 2011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축 주변의 전기모터와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에 설치된 리튬-이온 배터리 만으로 구동된다. 160km를 주행하기에 충분한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패밀리카에 적합하도록 넉넉한 공간(327 dm3)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르노는 오는 2011년 상반기부터 `플루언스Z.E.`를 양산해 유럽 시장에 먼저 내놓고 다른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일 방침이다.
이날 취재진들은 르노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를 내놓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1~2대 정도의 전기차를 내놓았지만, 르노는 무려 4대나 선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곤 회장은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마친 뒤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매년 다보스 포럼에서 만나 잘 아는 사이"라며 "(닛산을 되살린) 곤 회장은 하나의 상징적인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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