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R&D와 글로벌 성과로 위기 극복"

  • 등록 2014-02-13 오전 11:23:01

    수정 2014-02-13 오전 11:23:01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앞으로 복제약(제네릭)이나 국내 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경쟁력을 갖춰야 생존할 수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체질변화 없이 국내업체의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한미약품은 제네릭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해온 대표적인 업체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한 발 빨리 제네릭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제네릭 시장의 포화로 성장이 더뎌지자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비을 늘리면서 변신을 시도했고 최근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아모잘탄’, ‘로벨리토’, ‘낙소졸’ 등 시장성을 갖춘 복합신약을 연이어 배출했고 미국 시장에 항궤양제 개량신약 ‘에소메졸’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인수합병(M&A)를 비롯한 기업 간 제휴 등을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으로는 처음으로 R&D 투자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신약은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거나 약물 투여 용량을 줄인 바이오신약과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구성됐다.

현재 당뇨병치료제, 인성장호르몬,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의 임상시험을 미국, 유럽 등지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중 당뇨치료제인 LAPS-Exendin4는 미국과 유럽, 한국 등 10여개 국가에서 제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후기 2상 임상시험 단계가 진행중이고 세계 최초의 주 1회 투약이 가능한 인슐린 제제인 LAPS-Insulin도 미국에서 1상 임상 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차세대 표적항암제 HM781-36B(poziotinib)은 올해 총 4개의 임상 2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기존 표적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경우에도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폐암치료제로 글로벌 회사들과 개발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에도 각 프로젝트별 임상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기술 수출을 포함한 신약 분야 결실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수출액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순 사장은 “2010년부터 시작한 e-R&D 전략을 통해 외부의 신약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R&D 분야에서 제휴하는 다양한 성과를 이미 내놓았다”면서 “회사의 미래성장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M&A와 기술제휴 등 모든 사업결정을 과감하게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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