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오른 집값이 쉽게 떨어질까"

강남, 분당, 용인 등 표정..`당·정·청 6.17 간담회` 영향 없어
거래침체속 호가강세 지속.. 향후 부동산대책 강도 `촉각`
판교 중대평형 공급 늘려도 주변 집값안정 효과 미미할 것
  • 등록 2005-06-20 오후 2:38:58

    수정 2005-06-20 오후 2:38:58

[edaily 이진철기자] 정부가 지난주 판교신도시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아파트 택지공급을 잠정 보류하는 것을 비롯, 부동산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밝혔지만 최근 집값급등 지역인 강남, 분당, 용인 등의 현지 반응은 냉담했다. 다만,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어떤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0일 강남, 분당, 용인지역 등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당·정·청의 `6.17 부동산정책 간담회` 이후 현지 아파트시장은 거래 침체속에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별다른 동요없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최근 자율 동맹휴업으로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한데다 단기간 아파트값 급등으로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거래를 꺼리고 있어 호가 강세속에 거래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경우 집값상승 분위기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정부대책 지켜본 후 매도여부 결정.. 매도·매수자 `관망세` 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의 경우 매도희망자들이 정부대책을 지켜본 후 매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매물 부족속에 호가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치동 에펠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 매수희망자도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없이 호가강세만 유지되는 상태"라고 전했다. 신천동 진주공인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급하게 팔려고 하지 않고 막상 팔려는 사람들도 세금을 계산해 본 후 부담으로 인해 계약을 보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의 2.17 간담회 이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가격이 높게 형성돼 매수자들도 선뜻 구입에 나서지 않고 있어 가격상승세는 주춤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판교신도시 개발여파로 최근 중대형아파트값이 급등한 분당, 용인 등도 거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판교 중대형 아파트용지 분양을 잠정 보류한 것에 대한 것보다는 정부가 향후 어떤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당 야탑동 이레공인 관계자는 "매도희망자들이 세금부담분을 호가에 전가시키고 가격 제한선을 정해두고 매물을 내놓기 때문에 가격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격이 한두달 사이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경계심리로 당분간 숨고르기에는 들어가겠지만 매도자들이 거래우위에 있는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현동 시범공인 관계자도 "정부의 2.17 부동산간담회가 이 지역 아파트시장에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급하게 매물을 싸게 내놓을 사람이 누가 있겠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특별한 대책 없으면 강남·분당 등 주변 집값상승세 확산될 것" 분당과 용인의 집값 상승으로 지난달말부터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는 평촌지역도 거래침체속에 매도·매수희망자들이 집값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평촌신도시 동아건영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특별한 대책을 내놓으면 집값이 하향세로 돌아서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고 강남이나 분당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평촌지역 아파트값도 동반상승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조만간 장마철이 시작돼 아파트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 급등한 가격의 횡보합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 상현동 성진공인 관계자는 "조만간 여름비수기에 접어들고 정부가 8월말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매도·매수희망자들의 눈치보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거래부진이 계속 이어지게 되면 최근 급등한 가격이 비수기가 끝날 때까지 시세로 굳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업계는 판교 중대형아파트 공급이 현재 계획보다 늘어나더라도 분당이나 용인 등 주변지역 중대형아파트값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지역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용인지역에 중대형 아파트가 적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 최근 몇개월 사이에 최소 수천만원씩 급등한 것은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크다"면서 "매수세가 다시 몰릴 경우 판교에 중대형아파트를 몇천가구를 더 짓는 대책을 내놓더라도 주변 아파트값 안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공중부양
  • 이강인, 누구와?
  • 다시 뭉친 BTS
  • 착륙 중 '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